박명수가 삼일절을 맞아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1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삼일절을 기념해 방송인 전민기와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독도 건드리지마 이쒸”라며 “3월 1일 아주 의미있는 이날, 마음 속 한구석이 뭉클한 느낌으로 왔다. 거리에 태극기가 걸린 걸 보면서 느끼고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경일 삼일절을 맞이해 '삼일절 하면 생각나는 위인 BEST5' 차트를 준비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위인은 바로 윤동주. 두 사람은 “당시의 상황이 어렵다 보니 젊은이들의 인간적인 깊이를 깊게 해준 게 아닌가 싶다. 총이 아니라 펜으로 나라잃은 슬픔을 표현했다. 우리가 평생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봉길 의사. 업적을 들은 박명수는 "확 추워진다 갑자기 몸이"라고 떨림을 전했다. "조국의 독립과 그에 대한 보복.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목숨 잃을 각오로 한 게 아닌가. 역시나 너무 젊은 나이다. 참 뭐라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 잊지않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유관순 열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민기는 "10대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고 박명수는 “10대에 목숨을 바쳐가며 독립운동을 한 건데, 몇몇의 매국노는 등 따숩게 자기 자식 고기먹이고 있었을 거 아니냐. 찾아내고 싶다 정말”이라고 분노했다.
다음은 김구 선생. "한 나라의 힘은 국민의 인격과 정신에 있다"는 말을 남긴 그에 대해 박명수는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 여러번 해결하지 않았냐. 그 피가 국민들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독립운동가 후손 중 러시아나 중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청취자들도 안타까워 했다.
가장 언급량이 많았던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의사라고. 인재양성에 힘을 썼던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했다. 박명수는 "정말 존경합니다"라면서 열사와 의사의 차이를 물었다. 이에 전민기는 "열사는 자기 뜻을 펼치기 위해 맨몸으로 항거한 인물, 의사는 무력을 사용해 항거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토크 키워드는 최근 방한한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박명수는 “마크 주커버그 만나야 한다. 제 SNS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회장님이 해결해 달라. 회사 앞에 찾아가려고 했다. 전화를 안 받으니 어디다 해야 하나. 회장님이 오더 내리면 되지 않나. 쟤 패스워드 알려 주라고”라며 거듭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사상 최악의 문제로 대두된 출산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출산율은 너무 심각한 문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산업이 위축된다. 선진국이 되면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프랑스는 아니다. 아이를 낳으면 지원을 해준다. 가사도우미 지원까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수십 조를 썼다. 우리나라는 디지털화 돼 있으니까 하루이틀이면 지원이 된다. 필요한 분들에게 적재적소에 쏘면 된다. 왜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지 물어 봐라. 그걸 해결해 주면 되지 않나”고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 청취자들의 공감을 샀다.
전민기도 “아이들 키우기 편한 환경이 돼야 하는데 점점 어려워진다. 아이들 키우는 게 부담이 되는 환경이 되고 있다. 한 가지로 해결하긴 힘들다.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찾아야 한다.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냐고. 남성 육아 분담 부족, 육아 시간, 경력 단절, 비싼 육아비,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며 야망이 커져서. 어떤 정부든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명수는 클로징에서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고 하루를 보내야겠다. 순국하신 위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