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뮌헨, '폭주' 투헬 조기 경질 고려..."팀 분위기 최악이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02 11: 28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17승 3무 4패, 승점 54점에 머무르면서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61)과 격차는 7점이나 된다. 만약 레버쿠젠이 이번 라운드에서 쾰른을 꺾는다면 10점 차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마티스 텔,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흔들리더니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12분 셜러이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높이 뜬 공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연이어 공중볼 싸움을 펼친 끝에 귄터가 멋진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프라이부르크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6분 귄터가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노이어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엔 그리포가 역습 과정에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바이에른 뮌헨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5분 텔이 박스 부근에서 좋은 터치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원더골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이 두드렸다. 후반 2분 케인이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케인은 후반 18분에도 박스 안에서 골문을 겨냥했으나 슈팅이 뜨고 말았다. 후반 26분 무시알라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 사이를 돌파하며 치고 들어갔다. 그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 세 명을 떨쳐낸 뒤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첫 도움으로 기록됐다.
프라이부르크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2분 박스 안으로 롱 스로인을 던졌고,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발바닥으로 공을 터치했다. 이를 횔러가 멋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사실상 뮌헨의 우승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12경기가 남고 맞대결이 없는 상황에서 승점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 토머스 투헬 감독이 시즌 끝나고 사퇴하는 상황이나 그에 대한 뮌헨 선수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여름에 팀을 떠나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폭주하고 있다. 뮌헨 내부의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다음 시즌 일은 내 알 바 아니다"라고 답하거나 노골적인 다이어 편애 등으로 인해 선수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결국 상황에 따라서 투헬 감독의 조기 경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컵대회는 탈락, 리그는 사실상 우승이 좌절된 상황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남아있기 때문. 1차전서 라치오에 0-1로 패한 뮌헨은 2차전 홈 승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뮌헨의 내부 분위기는 최악이다. 상황에 따라서 투헬 감독과 조기에 헤어지는 선택을 할 수 있다"라면서 "뮌헨 구단은 UCL 2차전을 앞두고 최악인 팀내 분위기를 고려해서 투헬 감독을 경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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