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바이에른은 지금 '다이어 홀릭'..."좋은 퍼즐 조각·매우 만족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2 12: 21

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이 하나 같이 에릭 다이어(30)를 향해 칭찬을 퍼붓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여름 이후에도 바이에른에 남을 것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신임 스포츠 디렉터는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0년 넘게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센터백 보강을 원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를 임대로 데려온 것. 그는 "다이어는 센터백 스페셜리스트"라며 "우리는 그를 센터백 자리에서 활용할 것이다. 그는 오른쪽이나 왼쪽 센터백, 그리고 스리백 전술에서 뛸 수 있다"라고 환영했다.

투헬 감독은 자기가 한 말을 지켰다. 토트넘에서 벤치만 지켰던 다이어를 꾸준히 중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선발 출전은 5차례나 된다. 불안한 수비력과 손부터 들어 올리는 안일한 행동은 그대로였지만, 독일 매체는 다이어 영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출전 횟수 조항을 채우면서 자동으로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된 것. '디 애슬레틱'은 "다이어는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이번 여름 임대 이적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계약상 의무를 충족했다"라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오는 여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었던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다음를 찾게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이어를 자유 계약(FA)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앞서 지불했던 임대료 400만 유로(약 58억 원)로 그를 영입하는 셈.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들은 지금까지 다이어가 보여준 리더십과 기여에 만족하고 있다.
에베를 디렉터도 다이어 완전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칭찬을 곁들였다. 그는 2일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DAZN'과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출전 조항으로 계약이 1년 연장됐다"라며 "라이프치히전에서 그가 보여준 능력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흡족해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 보드진은 다이어와 함께해 행복하다. 그는 이미 리그에서 4차례 선발 출전한 뒤 계약 연장이 확정됐다. 바이에른은 다이어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그를 믿고 있다. 이적료도 따로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역시 "다이어는 우리 팀에 합류한 이후 정말 잘해왔다. 훌륭한 모습이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영향력 있으며 말도 많이 한다. 단순히 팀에 좋은 선수"라며 "다이어는 우리가 기대했던 걸 가져다준다.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 우리 팀을 위한 좋은 퍼즐 조각"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다이어는 2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선발 출격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바이에른은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기며 우승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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