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사랑의 불시착’ 이후 4년, 박지은 작가가 돌아온다.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주인공인 그가 ‘눈물의 여왕’을 앞세워 다시 한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아찔한 위기를 맞닥뜨린 3년 차 부부가 기적처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로 꾸려진다.
로맨스 흥행 보증 수표라 불리는 김수현의 TV 드라마 복귀작이다.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 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 그래서 김수현은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는 작품을 주셔서 너무 좋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며 박지은 작가의 작품에 또다시 합류하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눈물의 여왕’은 일찌감치 방송계 내에서 뜨겁게 주목 받았다. 박지은 작가가 2020년 ‘사랑의 불시착’으로 국내외 드라마 팬들을 홀린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작품인 이유에서다. 여기에 ‘불가살’을 연출한 장영우 감독과 ‘빈센조’,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함께 메가폰을 잡은 점도 핫했다.
2020년 2월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는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21.7%, 최고 24.1%를 기록(닐슨코리아 기준)하며 '국민 로코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래도록 시청률 1위를 지켰던 김은숙 작가 ‘도깨비’의 20.5% 기록을 뛰어넘어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지은 작가의 마법 같은 필력에 국내 시청자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도 매료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에선 오랜 기간 동안 넷플릭스 TOP 10 상위권을 유지하며 엄청난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미국 대륙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영화 평점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7%를 받아 한국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포스트와 포브스에서는 각각 ‘반드시 봐야 할 국제적 시리즈 추천작’과 ‘2019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에 선정되는 ‘대박’을 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현빈과 손혜진이 현실 연인과 부부로 거듭나는 오작교가 됐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각각 리정혁과 윤세리 역을 맡은 두 사람은 2021년 1월부터 공개 연애를 즐겼고 이듬해 3월 31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곧바로 2세 축복도 찾아왔고 그해 11월 손예진과 현빈은 엄마 아빠가 됐다.
그야말로 박지은 작가의 마법이다. 판타지 로맨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홀렸고, 주인공들에게는 찐 러브스토리를 선사했다. 그 여운이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득한 가운데 박지은 작가가 ‘눈물의 여왕’으로 신드롬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가 부린 필력 마법이 어떨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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