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78승 몬스터 볼 처음 받은 54억 포수, "내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오!쎈 오키나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3.02 20: 00

"내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한화 이글스의 주전포수 최재훈(35)이 돌아온 류현진(37)의 첫 라이브피칭을 받고 제구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류현진은 2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복귀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피칭을 했다. 타자와 상대하는 실전상황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65구를 던지며 실전 빌드업을 시작했다. 
직구를 비롯해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했다. 구종도 골고루 던지며 스트라이크존 감각을 체크했다. 특히 커브의 비율을 높이면서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활용하면서 자신이 던지고 싶은 자리에 정확하게 배달하려고 집중했다. 최고구속은 139km를 찍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한화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3.02 /cej@osen.co.kr

볼을 직접 받은 최재훈은 "처음 받아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제구가 너무 좋아서 포수가 받기 좋다.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고 명불허전의 제구에 박수를 보냈다. 글러브를 갖다 대는 곳으로 정확하게 배달하는 특유의 능력을 확인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제구력이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한화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3.02 /cej@osen.co.kr
최재훈은 이어 "처음이라 아직 현진이 형이 무엇을 던지고 싶어하고, 어떤 공을 선화는 지 몰라서 사인내면서 맞춰갔는데 호흡을 잘 맞을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에이스로 돌아온 류현진과 포수의 호흡은 중요하다. 78승 현역 빅리거와 첫 라이브피칭이 의미가 컸다.  
한편,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개막전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귀국후 7일 자체 청백전, 12일 시범경기 대전 KIA전, 17일 사직 롯데전까지 세 차례 실전을 갖는다. 100%의 힘으로 80구를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잠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류현진은 "미국과 비교하면 투구수는 지금이 더 많다. 미국 시범경기를 하면 2이닝 정도 던지는데 오늘 65구를 던졌다. 그래서 투구수로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복귀하기전에 계속 피칭해서 큰 문제는 없다. 단지 바뀐 것은 미국에서는 시범경기에서 갯수를 늘리면서 올렸다. 여기는 시범경기가 적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한화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최원호 감독과 박승민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3.02 /cej@osen.co.kr
후배들과 조금씩 친숙해고 있다는 점을 캠프 수확으로 꼽았다.  "아직은 후배들이 내방은 안오더라"며 웃더니 "투수들과 식사자리가 좋았다. 처음 왔을 때 보다 편해지고 가까워졌다. 야수들도 빨리 그런 자리 만들어야할 것 같다. 올해 분위기가 밝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작년과 재작년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베테랑도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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