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장정윤 부부가 세 번째 시험관 시술에 나섰다.
3일 오전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첫 방송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김승현-장정윤 부부와 미카엘 아쉬미노프-박은희 부부가 모였다.
김승현은 "오늘 만나면 제일 궁금하고 물어보고싶었던게 같이 아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냐. 미카엘씨와 박대표님 위대한 탄생 하게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박은희는 "아이를 너무 갖고싶은데 그 찰나에 섭외 들어와서 이거다 싶었다. 2년동안 아이 갖는걸 놓고 있었는데 지금 아니면 안되겠다. 그리고 제가 올 겨울에 다시 병원에 다니려고 했다. 그리고 제가 다니던 병원도 옮기려 했다. 제가 다니던 곳도 좋은 병원이었다. 하지만 산모들이랑 신생아를 볼수있는 곳이다. 그걸 보니까 내가 너무 우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승현은 "저희도 사실 정윤 여보랑 저랑 3번째 도전이다. 2번째까지는 다른 병원이었다가 이번에 옮겼다"고 공감했다. 장정윤은 "피임 안하면 당연히 바로 생길줄 알았다. 일하다가 그만뒀는데 그만두면 또 바로생길줄 알았다. 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안생기니까 답답하더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승현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자연임신이 쉬운것 같아도 쉽지 않더라. 막상 경험해보니까"라고 말했고, 장정윤은 "유튜브 하는데 댓글에 '왜 애기 안낳냐'는 댓글 많이 있더라. 저를 신여성으로 보셨는지 '일 그만하고 아기 가지라'는 댓글 많이 달렸다. 저희는 임신하려 노력한지 2년 넘었다. 그걸 밖에다 얘기할수 없어서 그런 댓글 볼때마다 속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번의 인공수정, 두 번의 시험관 수술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김승현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약도 잘 챙겨먹고 몇주동안 금주하고 노력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고, 장정윤은 "이게 배아를 넣는다고 다 되는게 아니고 계속해야지. 이건 확률게임이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김승현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장작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먹고 주사도 계속 고통스럽게 맞고 하는데 나도 사실 옆에서 보면서 이걸 계속하는게 맞는건지"라고 고민했다.
장정윤은 "인공수정 처음 했을때 제일 힘들었다. 처음 겪어보는 변화였다.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갑자기 너무 덥더라. 이런 나의 신체 변화가 너무 당황스러웠다. 과배란 주사 맞을때 그런 변화였고 인공수정 시술 하지 않냐. 그러고 2주동안이 제일 지옥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이유 없는데 눈물난다. 너무 힘들어서 엄두 안나더라. 다시 용기내는데 1년 걸렸다. 1년뒤 시험관 두번째 할때는 병원 갈때마다 우울하다. 병원 갔다가 올때. 이유없이 눈물난다. 눈물 많은사람 아닌데 눈물나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실패소식을 들었을 때 당시 심경을 묻자 "울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금 한 3번정도 실패하다보니 그런생각 든다. 결과가 나와도 다 내탓이고 혹시 이식하고 나서도 운명에 맡겨야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여서 잘못될까봐 이런생각때문에 힘들다 그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역시 "매번 힘들었다. 물론 저보다 아내가 더 힘들었겠지만 심적으로 큰 압박과 부담감이 생기더라. 내가 해줄수있는게 많지 않다 보니까 더 마음적으로 스트레스받고 힘든 것 같다"고 마음아파 했다.
하지만 장정윤은 "몇번 더 해보고 내가 진짜 힘들어서 못하겠다 그 전까지는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승현은 "이번에 시험관 안된걸로 너무 크게 실망하지 말고 마음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노력해보자"고 다독였다. 장정윤은 "저는 하나만 생각하기로 했다. 아기 갖는거. 그것만 이루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라 생각하고 기다리면 꼭 온다고 하니까"라고 기대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장정윤은 "나는 시험관 하면서 선배를 병원에 안데리고 갔다. 선배를 알아보는게 내가 불편해서 혼자 다녔는데 그러니까 선배가 너무 모른다"고 말했고, 김승현은 "그래도 쉽지 않다는건 알게 됐다. 생명 갖기가 어려운 일이구나. 무조건 별다른 일 없으면 병원에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난임센터에서 기본 검사를 마친 두 사람은 교수와 상담을 받았다. 교수는 "난임기간이 3년된걸로 됐다. 2, 3년 됐을 때 아기가 안생겼을때 걱정, 불안도가 최고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정윤님 검사 내용 봤을 때 좋은 지표가 있다. 연령이 40세 이상 넘기지 않았다는 거. 중요하다. 채취할때 난자가 16개 나왔다. 많이 나오는 경우 좋은 배아를 만들 가능성이 높으니 좋은 측면이 있다. 초음파 결과 자궁 자체는 근종도 없고 다행히 건강 하다. 난소에도 혹 없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이어 "시험관은 바르면 다음 생리 하면서 시작하면 좋을것같다. 시작일부터 2, 3일내로 오면 시작할수 있다"며 "김승현님 술담배 하냐"고 물었다. 김승현은 "술만. 담배 안핀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음주를) 많이한다. 항상 취할 정도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교수는 "아기를 갖는 목적을 갖고있고 결국 태도의 문제지 않냐. 장정윤님 입장에서 남편이 금주 해주는것 자체만으로 노력하고 있구나 위로받을수 있다. 보여달라. 어떤 분인지"라고 당부했다. 김승현은 "금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주일에 한 2, 3번은 먹는다. 최근 공연하면서 팀끼리 회식도 있었는데 무알콜을 사서 할정도로 술 안먹고 버텼다. 술을 좋아해도 할건 해야죠. 장작가도 엄청 고생하고 있는데"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또 엽산, 비타민D를 먹으면 좋다는 말에 김승현은 "요리하는거 좋아한다"며 자신했다. 상담을 마친 장정윤은 "희망적인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며 "태도에 대해 얘기해주시니까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집으로 귀가한 김승현은 "아무것도 하지마라. 엽산 듬뿍 든 만찬 해주겠다. 달걀이 엽산이 풍부하다더라. 오늘 달걀 요리 하겠다"며 계란 후라이, 계란국, 계란 김밥, 삶은계란 등을 준비해 대접했다. 장정윤은 "우리가 만약 이번에 임신되면 용띠다. 수빈이 용띠 아니냐"라고 물었고, 김승현은 "신기하겠다. 우리집안에 용이 둘이 생기는거다"라고 말했다.
장정윤은 김승현의 딸 수빈이와 2세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얘기 해본적 없는데 지나가는 말로 아들이 좋아 딸이 좋아 했을때 '아들이었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한적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우리 아기의 태명을 짓는다고 하면?"이라는 질문에 "나는 복 많이 가지고 태어나라고 '복돌이'이런걸로 하고싶다. 보통 아기가 생긴 지역으로 짓기도 하지 않냐"고 의견을 냈다.
이에 김승현은 "아기가 생기면 제일 먼저 뭐하고싶냐"고 물었고, 장정윤은 "선배 옆에 놓고 같이 자는모습 보고싶다. 너무 귀여울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그 말은 아기 재우는건 내가 도맡아서 하라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장정윤은 "말귀를 알아듣네"라고 수긍했다.
김승현은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늬까. 여성이 아기 갖는 게 제일 힘들고 고된 상황이지 않나. 표현 못해서 그렇지 마음으로는 마음고생하고 신경쓰느라 고생했다 토닥하고싶은데 표현이 안되니까 음식으로 표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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