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놓쳤지만…한국 천재 타자→WS MVP 거포→특급 3루수 영입 "SF 겨울 춥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3.04 20: 20

FA 내야수 최대어로 평가된 맷 채프먼(31)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채프먼과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채프먼은 계약금 200만 달러에 올해 연봉 1600만 달러를 기본으로 받는다. 2025년 1700만 달러 선수 옵션에 바이아웃 200만 달러, 2026년 1800만 달러 선수 옵션에 바이아웃 300만 달러, 2027년 2000만 달러 상호 옵션에 100만 달러 바이아웃 조건이 붙었다. 2개의 옵트 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OSEN DB,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채프먼이 2025~2026년 선수 옵션을 행사할 경우 3년 5400만 달러를 보장받을 수 있다. 2027년 계약에 대해 선수와 구단 모두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4년 최대 7300만 달러 조건이다. 채프먼이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을 하면 1년 2000만 달러, 내년 시즌 후 옵트 아웃을 하면 2년 38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아울러 채프먼은 2024년 9만 달러, 2025년 8만5000달러, 2026년 9만 달러, 2027년 10만 달러를 자이언츠 커뮤니티 기금에 기부키로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혈관 손상으로 이탈한 우완 투수 트리스탄 벡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 토론토 시절 맷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시절 맷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우타우타 3루수 채프먼은 최근 2년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며 7시즌 통산 868경기 타율 2할4푼(3138타수 754안타) 155홈런 426타점 OPS .790을 기록했다. 2019년 오클랜드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36홈런을 쳤고, 연평균 22홈런으로 장타력을 갖췄다. 
채프먼 하면 역시 수비다.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4차례(2018·2019·2021·2023년) 수상했고, 2018~2019년에는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 AL 부문을 받았다. 2017년 이후 수비율 97.3%는 3루수 중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7.4%)에 이어 2위에 빛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일본의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괴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나섰지만 모두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패했다.
[사진] 토론토 시절 맷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호르헤 솔레어가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2.24 /sunday@osen.co.kr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힉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2.28 /sunday@osen.co.kr
하지만 KBO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340)에 빛나는 외야수 이정후(6년 1억1300만 달러)를 거액에 영입한 뒤 베테랑 포수 톰 머피(2년 825만 달러),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 출신 거포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 달러)에 이어 특급 3루수 채프먼까지 영입하면서 FA 보강을 완료했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가 최고의 FA를 영입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 상위 20명 중에서 4명(채프먼, 힉스, 솔레어, 이정후)과 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겨울이 그렇게 춥지는 않다’며 나름 괜찮은 오프시즌 보냈다고 평가했다. 
FA 외에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2021년 AL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를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받았다. 레이는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이날 채프먼 계약 발표 후 현지 담당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 팀과 채프먼 모두에게 윈윈 계약이다. 채프먼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며 오프시즌 추가 보강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계속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발진을 젊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몇 년 동안 계획하던 것이다. 사실상 우리 팀 오프시즌은 끝났다”며 추가 FA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과 연결이 됐지만 자이디 사장은 선을 그었다. 다만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있다. 채프먼의 합류로 기존 주전 3루수 J.D. 데이비스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자이디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거나 임박한 트레이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 캠프 종료까지 몇 주 남아있고, 한두 가지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인정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3회초 2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3.01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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