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서울 개막시리즈를 향해 페이스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리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하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맺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7억 달러 중 계약 기간 중에는 단 2000만 달러만 받는 디퍼(지불유예) 계약까지 맺으면서 우승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여줬다. 오타니가 숨통을 틔워준 덕분에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추가 전력보강도 수월하게 펼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다저스 데뷔전을 마친 오타니는 29일 깜짝 결혼 발표까지 했다. 지난 2일에는 1안타 2볼넷, 3출루 경기를 펼치더니 이날은 3안타까지 기록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7할1푼4리에 OPS는 2가 넘는 2.207에 달한다.
2회말 타석이 돌아왔다. 2사 1루에서 무키 베츠의 2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 들어섰다. 그리고 좌익수 방면의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면서 괴력을 선보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갈 듯한 타구였는 담장 상단의 철제 구조물을 맞고 좌익수 쪽으로 흘렀고 3루타로 연결됐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타석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득점했다.
3회말에도 오타니는 1사 1,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미겔 바르가스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일찌감치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