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언제나 예상을 깨는 새로운 작품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연상호 감독의 필살기와 노하우가 집약된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과 예측불허의 스토리를 담은 장르물을 선보이며 한국의 장르 마스터로 자리잡은 연상호 감독이 신작 '기생수: 더 그레이'(극본 연상호 류용재, 연출 연상호)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새로운 챕터를 연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연상호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제65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돼지의 왕'을 통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부산행'을 통해 실사 영화로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옮겨왔으며 '지옥' 등 만화 원작을 실사화 하는 작품에서도 비주얼 구현과 한국적인 스토리로 대중을 사로잡아왔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실사영화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파격적인 소재와 주제, 개성적인 캐릭터 등 연상호 감독의 필살기가 집약된 작품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좀비, 오컬트, 디스토피아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연상호 감독은 “그동안 만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전부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이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이 있는 작품의 세계관을 토대로 확장시켜서 만든 이야기”라고 말해 자신의 세계관 안으로 이식되고, 한국화한 ‘기생수’를 기대하게 했다.
또한 원작 만화 '기생수'가 말하고자 했던 공존이라는 주제를 '기생수: 더 그레이'에도 담고 싶었다고 밝히며 “인간이 공존을 위해 만든 조직과 조직 안에서의 개인과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전해 과연 확장된 원작의 세계관에서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부제인 ‘더 그레이’에 대해서는 “특수 요원에는 신분을 드러내는 화이트 요원과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이 있는데 두 가지를 혼용해 탄력적인 운영을 한다는 의미와 인간과 기생생물의 중간자로 두 상반된 세계를 바라보는 수인을 회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기생생물 전담팀인 더 그레이와 중간자를 뜻하는 그레이를 모두 포함하고 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상호 감독은 인간의 얼굴이 형태를 깨고 열리면서 정체를 드러내는 기생생물, 끊임없이 스스로 모양을 변화시키는 촉수의 움직임, 서로 대적하고 인간들과 대결을 벌이는 기생생물 등 만화적 상상력을 한국의 VFX 기술력을 통해 현실로 불러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기생수들이 등장하며 모두 각자 개성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VFX 기술이 투입되었고, 기생수뿐만 아니라 멋진 총격 액션과 카 체이싱도 등장한다”고 말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짐작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장르적으로 긴장감 넘치고, 계속되는 이야기의 변곡점이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기생수: 더 그레이'의 관전 포인트를 밝혀 또 한 번의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를 통해 4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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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