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확정!” 7일 청백전→12일 KIA→17일 롯데…99번 에이스, LG 상대로 12년 만에 개막전 출격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04 18: 00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7)의 2024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 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는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0-2 패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 2승을 비롯해 오키나와 연습경기 2승 1무 2패를 거뒀다. 연습경기 성적은 4승 1무 2패다.

한화 류현진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화 최원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한화는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마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모드에 접어들었다. 투수들은 투구수를 끌어올렸고, 야수들은 타격감을 가다듬고 실전 플레이에서 부족한 점을 점검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했다.
한화는 오키나와에 2차 베이스캠프를 차리자마자 ‘99번 에이스’ 류현진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전격 국내 복귀를 택한 류현진을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인 8년 170억 원에 복귀시킨 것이다. 류현진은 오키나와에서 불펜피칭을 거쳐 한 차례의 라이브피칭을 통해 스프링캠프 목표치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전격 낙점됐다. 
오키나와 캠프 MVP는 야수 정은원, 투수 김민우와 김서현이 선정됐다. 최원호 감독은 "실전 성적을 떠나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오는 7일 류현진과 문동주가 선발 맞대결하는 자체 청백전을 거쳐 9일 대전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한화 류현진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화 최원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다음은 최원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캠프 총평
1차 캠프는 경기할 수 있는 만큼의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고 2차 캠프는 경기 적응에 목적을 뒀다. 그런데 계획한 만큼 1, 2차 캠프 모두 좋은 성과가 있었다. 감독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류현진 합류로 전력 구상에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올 시즌 안치홍 합류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목표로 캠프를 한 번 시작했는데 캠프 시작하면서도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오키나와에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나 포함 선수단 모두가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긴 목표를 향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에게 광채가 날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났는지 궁금하다
체격이 크다. 광채가 엄청 나긴 하다. 미국 가기 전보다 체격이 커져서 상당히 풍채가 좋은 선수로 편해서 왔다. 
-5선발 경쟁 진행 상황은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이렇게 4명을 4~5선발 후보로 놨는데 일단 지금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선수는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정도다. 김민우는 선발에서 좋은 모습 아니면 불펜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케이스다. 다행히 김민우가 캠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김기중 이태양은 3이닝 정도 시범경기에서 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황준서는 지금 당장 불펜으로 보는 건 아니다. 김민우의 컨디션이 좋으면 황준서를 불펜으로 생각할 것이다. 
한화 류현진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는
실내에서만 피칭을 하다가 오키나와 와서 야외 피칭 두 번 했는데 실내에서만 한 것 치고는 몸을 잘 만들었다. 라이브피칭도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등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앞으로 스케줄대로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은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은
우리가 4일 쉬고 7일날 청백전 등판을 계획했다. 이후 4일 턴으로 시범경기 두 번 들어가고 5일 쉬고 개막전 준비하는 일정이다.
-청백전 류현진, 문동주 맞대결의 의도는
스케줄 짜다보니 오늘 같이 이동일도 있고 내일 휴식일도 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문동주도 공을 던져야하고, 류현진은 이미 경기가 잡혔다. 이렇게 하다보니 두 선수가 같은날 청백전을 하게 됐다. 일부러 두 선수를 청백전에 맞춘 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화 문동주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새 외국인타자 페라자의 예상 타순은
OPS가 지난해 0.900 이상 기록했던 선수다. 삼진은 평균치이지만 사사구 비율이 높다. 페라자 앞에 출루율 높은 선수를 배치하고 페라자가 두 자릿수 이상 도루도 가능하다. 그렇게 붙이는 게 득점하는 데 있어 효율적으로 판단했다. 현재로서는 2번으로 배치하려고 한다. 
-2루수와 외야수 교통정리는
타격에서 정은원 문현빈이 컨디션이 좋은데 수비에서는 문현빈이 조금 더 수비폭이 좋다는 평가가 있다. 문현빈 스타팅으로 쓸 경우 2루수로 내보내는 게 수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안치홍은 아무래도 우리가 수비보다 공격 쪽에 기대를 하는 선수다. 144경기 전 타석 넣으려면 수비까지 부담 주면 쉽지 않다. 채은성은 1루수 지명타자 중점적으로 하고 2루수는 문현빈 쪽으로 가려고 한다. 외야는 정은원 최인호 이진영 김태연 중에 2명을 넣으려는 생각이다.
-문동주의 풀타임 2년차 시즌 전망은
로테이션만 건강하게 잘 소화하면 규정이닝은 무난하게 진입할 것 같다. 중간에 컨디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휴식을 주면서 한 시즌 풀로 끌고 가야 한다.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 여파가 크니 한 시즌을 온전하게 끌고가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중간에 20일씩 휴식을 주기보다 당일 투구수를 컨디션에 맞춰 조절하면서 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화 문동주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4.03.04  / soul1014@osen.co.kr
-이재원 김강민의 스프링캠프 총평
이재원은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 백업포수로 이재원 박상언을 시범경기까지 보고 결론 지으려고 한다. 김강민은 워낙 본인 역할을 스스로 잘 알고 와서 크게 걱정 안 해도 대타, 대수비나 상황에 따라 선발 뛸 수 있는 몸을 잘 만들고 있다. 김강민 롤에 대해 크게 할말은 없다. 
-김서현 또한 지난해 문동주처럼 잘해줘야할 거 같은데
캠프 기간 지도자들이 봤을 때 상당히 열심히 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제구력 잡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그게 마무리훈련 막바지부터 좋아졌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졌다. 구위는 계속 좋았다. 제구가 잡히면서 상당히 기대가 된다. 다만 초반에는 편안한 상황부터 출발을 할 것 같다. 
-시범경기 중점 점검사항은 
연습 때 해왔던 작전을 가미해서 타격감을 타격감대로 끌어올리고 작전 훈련 접목해서 완성도 높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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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화 채은성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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