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의 사랑고백..."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꽉 안아주고 싶은 선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5 06: 53

'캡틴' 손흥민(32)이 후배 브레넌 존슨(23, 이상 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와 격차는 5점이다. 반면 팰리스는 7승 7무 13패, 승점 28로 14위에 머물렀다.

[사진] 손흥민 품에 안겨있는 브레넌 존슨 /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사진] 기뻐하는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손톱'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히샬리송을 대신해 오랜만에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직접 골을 노릴 뿐만 아니라 좌우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패스받은 선수들의 결정력만 좋았다면 도움을 2~3개는 기록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직접 골 맛까지 봤다. 그는 후반 43분 역습 기회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아 수십 미터를 질주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리그 13호 골을 터트렸다. 할 일을 다한 그는 득점 직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01년생 윙어 존슨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그는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정확한 크로스로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을 도왔고, 간결한 패스로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좋은 패스를 한 차례 놓치긴 했지만, 벤치에서 나와 경기를 바꿔놓았던 존슨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공식 인터뷰 도중 존슨 이야기가 나오자 "스트롱 맨(강한 남자)다. 그렇지?"라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우리가 바로 필요로 하던 것이다. 특히 우리는 정말 높은 강도로 경기하길 원한다. 특히 교체 투입된 선수는 오늘 존슨이 그랬던 것처럼 영향력을 펼쳐야 한다. 존슨은 두 개의 놀라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존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이 선수를 사랑한다는 걸 알지 않나. 나는 그를 사랑한다. 나는 그저 할 수 있는 한 그를 돕고 싶다. 경기를 시작할 때도 그에게 '그냥 너가 준비됐다는 걸 확실히 해. 너가 차이를 만들 거야'라고 말했다.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존슨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난 그냥 그를 꽉 안아주고 싶다.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팀을 위해 뛴다면 골은 자동적으로 골이 터진다. 100% 확신한다"라고 격려를 전했다.
웨일스 국가대표 윙어 존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폭발적인 속도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로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 아직 마무리 능력은 다소 아쉽지만, 토트넘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존슨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브라이튼전에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당시 존슨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아무에게도 말할 필요가 없다. 난 그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그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 밑에서 성장 중인 존슨을 보며 "존슨은 현재 슈퍼 서브로서 벤치 역할을 맡으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그가 다시 선발로 나서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이름을 날릴 날이 머지않았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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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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