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였는데…5년 1570억→3년 1680억 연장계약 신기록, 휠러 ‘잭팟’ 터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05 05: 30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우완 투수 잭 휠러(33)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대박 계약이다. 
5년 1억1800만 달러(약 1570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휠러는 필라델피아와 3년 1억2600만 달러(약 1680억원)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연평균 2350만 달러를 받은 휠러는 2025~2027년 연평균 4200만 달러 거액 연봉을 받게 된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와 휠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확정했다. 3년 1억 2600만 달러이며, 연간 4200만 달러로 MLB 역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 연장 계약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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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연장 계약에는 옵션이 없고, 휠러는 ‘10-and-5 권리’를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갖게돼, 전 구단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 보호를 받는다. 
휠러는 2월 중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을 때 연장 계약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라며 “여기가 너무 좋다. 우리는 여기서 행복하다. 좋은 팀이고,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 모든 것이 훌륭하고 좋아 보인다. 그래서 이 팀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2020시즌을 앞두고 휠러와 5년 1억 18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당시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경쟁자로 비교됐고,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그 해 FA 투수 계약(총액)으로 휠러가 3위, 류현진이 5위였다. 
휠러는 5년 1억1800만 달러(약 1570억원) 계약에 이어 3년 1억2600만 달러(약 1680억원) 연장 계약을 하면서, 8년 2억4400만 달러(약 3250억원) 계약이 됐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 류현진이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과 FA 계약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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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필라델피아가 휠러와 1억 달러 넘는 계약을 했을 때, 약간은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휠러는 뉴욕 메츠에서 5시즌을 뛰면서 3차례 10승을 포함해 44승 3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는데, 부상과 수술로 2015~2016시즌은 쉬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서 4년 동안 보여준 성적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로 손색이 없다. MLB.com은 "휠러의 첫 계약인 5년 1억1800만 달러 계약은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FA 투수 계약임이 입증되었다. 또 필리스에 합류한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임이 입증되었다"고 전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지난해 시즌 도중 휠러의 5년 계약에 대해 "정말 훌륭한 계약이다. 정말로 그가 우리에게 준 것. 그 기간 동안 그가 기록한 승리, 이닝, 그가 던진 빅게임, 계약의 가치가 충분했다"고 칭찬했다. 
휠러는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 동안(2020년 단축 시즌 포함) 101경기(629⅓이닝) 선발 등판해 43승 25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675개를 기록했다. 휠러의 평균자책점 3.06은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코빈 번스(2.86), 맥스 슈어저(2.94), 셰인 비버(2.98)에 이어 4위 기록이다.
또 629⅓이닝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애런 놀라(필라델피아)에 이어 4위 기록이다. 해당 기간 동안 휠러의 675개 탈삼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슈어저와 함께 공동 7위 기록이다. 무엇보다 휠러의 4시즌 누적 bWAR 19.6과 fWAR 19.3은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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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휠러의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는 포스트시즌 기록이다. 휠러는 필라델피아 에이스로 2022년과 2023년 포스트시즌 11경기(63⅓이닝)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2.42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2.42는 MLB 역사상 6번째로 뛰어난 기록이다(최소 10차례 선발 등판 기준).
휠러는 2023년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27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35개, 볼넷 3개였다. 휠러는 선발 10경기에서 WHIP 0.73을 기록했는데, 역대 포스트시즌 10경기 기록 중 최저 기록이다. 2013~2018년 저스틴 벌랜더의 10경기 WHIP 0.76을 경신했다. 
한편 휠러는 지난 주 아내 도미니크가 세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캠프 도중 육아 휴가를 다녀온 휠러는 복귀해서 연장 계약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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