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연기대상 받고 10년 죄책감..연기란 걸 한 적 없다" [Oh!쎈 포인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3.05 08: 31

배우 조승우가 연기대상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소신 발언했다.
최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조승우의 첫 영화는 ‘춘향전’이며, 흥행작 ‘타짜’를 찍을 때는 26살이었다. 조승우는 “‘타짜’는 고니의 청년의 모습에서 어설픔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뭣도 모르고 했는데 최동훈 감독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내가 너무 멋 부리고 있었구나’ 싶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의외로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데 ‘쏠 수 있어!’를 하시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웃었다.

방송 화면 캡쳐

또한 조승우는 ‘내부자들’에 대해서는 “이병헌에게 주눅은 안 들었다. 백윤식 선생님과는 편했고, 이병헌과는 일부러 친해지려고 밑밥을 많이 깔았다. 그 형이 내게 말을 진짜 못 놨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놨다. 우장훈이 주연이라고 하는데 명백히 조연이었고, 이병헌이 하드캐리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액션할 때 얄짤 없다. 내가 본 사람 중에 액션 제일 잘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승우는 첫 드라마였던 ‘마의’를 언급했다. 그는 “조선시대 수의사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좋은 조력자들을 만나 결국 어의까지 가게 되는, 사람을 고치는 의사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 자리를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동물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월화드라마인데 대본이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나오더라. 새벽에 대본이 나올 것 같으니 새벽 2시쯤 모이라고 연락이 온다. 다 대기하고 있으면 대본이 한 권 나온다. 월요일 것 하나. 그러면 그 많은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울 수 없는 시간이 부족하니 써준 거를 보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의’를 통해 첫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승우는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을 수상했다. 조승우는 “최우수상 후보 중에 대상이 결정되는 룰을 몰랐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로 안재욱이 대상을 받았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대상이 됐다. 그런데 거부할 수도 없고, 안재욱은 앞에 있고 하니 소감에서 죄송하다고 했을거다”고 밝혔다.
이어 조승우는 “이건 아닌데. 이제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하고 난 연기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싶었다. 늘 그걸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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