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활약 장면을 담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있는 많은 팬. 깔끔하게 담는 것은 꽤 어려울 듯."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팬들은 오타니의 타격 장면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든다. 일보 매체 '아베마 타임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팬들이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는 광경은 이제 친숙하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그런데 '보고 싶다'와 '찍고 싶다'의 딜레마가 있다"며 "오타니가 콜로라도전 첫 타석에서 (시범경기 기간) 5연속 출루가 되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호쾌한 타격을 유지, 강하게 때린 타구가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로 이어졌다. 거의 홈런이었다. 많은 팬이 오타니의 활약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려고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깔끔하게 담는 것은 꽤 어렵다"고 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 좌완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3루로 이동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올렸다.
2회에는 1사 2루 찬스에서 곰버를 상대로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는 좌측으로 향하는 1타점 3루타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프리먼 타석 때 나온 2루수 훌리오 카레라스의 송구 실책을 틈 타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오타는 3루타를 쳤을 때 홈런을 예상한 듯. 매체는 "홈런을 확신한 것처럼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는데, 당황하면서 3루로 전력질주했다. 그런 장면을 잘 담은 사람은 적을 듯하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이날 팀이 5-0으로 앞선 회 1사 1, 2루에서 우완 노아 데이비스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매체는 "오타니가 시즌 개막을 향해 타격감에서는 흔들림을 전혀 볼 수 없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0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 10년 4억5000만 달러.
메이저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2650만 달러에 최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가 됐다.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기록 중이다. '투타 겸업'의 원조이자 전설의 강타자 베이브 루스도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024시즌 투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타자에만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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