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는 깔 수가 없다!’ 감각적인 도움 올린 이강인, 3월 국가대표 소집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3.06 10: 31

이강인(23, PSG)의 실력은 진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합산 스코어 4-1으로 승리, 8강으로 향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PSG가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1분 하프라인 뒤쪽의 이강인이 가슴으로 공을 받아 공중에서 그대로 전방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롱패스를 뿌렸다. 뒷공간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가 한 번 드리블 후 그대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움직임을 한 번에 간파하고 그대로 공을 뿌린 이강인의 센스가 돋보인 도움이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지난해 10월 브레스투아전 이후 5달 만에 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합류 전인 1월 4일 툴루즈전 골맛을 본 뒤 두 달 만에 PSG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국민 남동생 '슛돌이'에서 '금쪽이'가 된 이강인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탁구사건’을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했다. 팀 미팅을 지시한 손흥민의 말을 어기고 이강인이 탁구를 쳤던 것이 이유였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후폭풍이 엄청났다. ‘슛돌이’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강인이 한순간에 역적이 됐다. 이강인이 다툰 대상이 주장 손흥민이라는 사실도 충격이었다.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썼던 여러 기업들도 손절에 나섰다.
결국 대회 종료 후 이강인이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둘의 관계는 정리됐다. 이강인은 김진수 등 다른 선배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임시감독까지 겸임하게 됐다. 3월 21일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이강인을 선발할지 관심사다.
3월 대표팀 선발될까?
역시 실력만 놓고 봐서는 이강인을 깔 수가 없다. 세계최고 빅클럽 PSG에서도 감각적인 패스를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강인이다. 그의 재능은 세계축구계에서 봐도 매우 특별하고 소중하다.
다만 축구는 단체운동이다. 팀만의 문화가 있고 규율이 있다. 이강인이 한국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이강인에게 국민적 비난이 폭주하는 가운데 그를 보호하기 위해 3월 대표팀에 뽑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미 손흥민 등 선배들에게 사과했다. 황선홍 감독의 역할도 분열된 대표팀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이 3월 대표팀에 합류해 하나로 녹아든 모습을 보여야 ‘탁구사건’은 비로소 마무리 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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