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이승우 & 배준호' 클린스만에게 더 화가나는 이유... 황선홍 감독 선택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06 18: 59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외면했던 선수들의 대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이 임시 소방수로 투입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치른다.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황선홍 감독은 치열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K리거를 발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달리 황선홍 감독은 마이클 김 수석코치,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등을 코치진으로 꾸린 직후 K리그 출장에 나섰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람했고, 이튿날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를 지켜봤다.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은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전, 울산 HD와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등에도 관전하고 국내파 점검에 총력을 기울였다.
황 감독은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 경기까지 살펴본 뒤 최종 명단을 작성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K리그 및 한국 축구에 관심이 없던 클린스만 감독에 의해 묻혀 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황선홍 감독은 울산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주민규(울산)과 송민규(전북)를 직접 확인했다.  
주민규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 선발되지 않았다. 또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에 이르기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태국을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의 변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국가대표에서 잠정 배제된 상황에서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스트라이커 부재 문제는 계속 지적됐다.
주민규와 함께 K리그 1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한 이승우도 관심의 대상이다. 황희찬(울버햄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2선 공격수인 이승우는 큰 힘이될 수 있다.
이승우는 지난 2일 인천전에서 후반 10분 투입된 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돌풍의 광주FC 중원의 핵심 정호연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호연은 서울과 개막전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활약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배준호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멤버로 지난해 8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시즌 초에는 교체 멤버였지만 2골-3도움을 기록, 팀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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