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드디어 현대건설 악연 끊었다…현대건설 졌지만 선두 복귀 [김천 리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06 21: 07

한국도로공사가 드디어 현대건설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웃었다. 이로써 4연패 탈출과 함께 현대건설 상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5전 5패를 당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현대건설이 유독 우리와 하면 좋더라. 공격력이 한쪽으로 쏠리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할 때 분산이 되고 세트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며 우리가 아주 힘들었다. 우리가 서브 공략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갈 길이 바쁘다. 흥국생명이 5일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선두로 복귀하는 바람에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부담스러운 경기도 아니고 상대는 꼭 승점 3을 따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에게도 ‘비슷하게 가면 경기 흐름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도 전패로 끝낼 수 없다.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와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2일 정관장전(2-3 패)을 되돌아보며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또 “시즌 막바지인데 패한다면 불리해지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거다. 다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의 몫. 25-13, 무려 12점 차로 상대를 압도했다. 부키리치는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부담감 탓일까. 현대건설은 모마가 3득점을 기록한 게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1세트 들어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긴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모마의 활약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먼저 20득점 고지를 밟으며 결국 25-17로 2세트를 가져왔다. 기세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25-18로 웃었다. 모마는 9득점, 양효진은 5득점을 올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 문정원, 부키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4세트(25-11)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5세트에 돌입했다. 4세트 들어 막강 화력을 뽐냈던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를 15-10으로 장식하며 마침내 웃었다. 
한국도로공사의 부키리치는 30득점을 올리며 팀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전새얀은 14득점, 배유나와 문정원은 나란히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막내 김세빈도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가 현대건설 이다현의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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