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부부가 등장했다.
6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김세희와 남편 이대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세희는 결혼 후 주변에 영혼이 있다는 걸 느낀다며 공포와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김세희는 뜬 눈으로 세수를 하고 무당의 말에 이사까지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세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부터 트라우마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트라우마가 만들어진 것.
이날 남편 이대건은 당직 때문에 집을 비웠고 김세희는 남편이 없는 밤을 홀로 보내지 못하고 내내 불안해했다. 결국 이대건은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집에 귀가했다. 이대건은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세희는 "나는 오빠를 잃으면 안된다"라고 강경하게 이야기했다.
김세희는 이대건에게 갑자기 수치를 체크해보자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대건이 당뇨가 있었던 것. 이대건은 혈당수치가 563이 나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세희는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세희는 "아빠가 돌아가신 것처럼 오빠도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라며 더 불안해했다. 김세희는 더욱 남편을 걱정하고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게다가 이대건은 병원도 제대로 가지 않는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몸이 아프고 정신이 아픈 거다. 둘 다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대건은 10년 만에 병원으로 향했다. 이에 서장훈은 "제일 미련한 짓이다"라고 일침했다. 이대건은 공복 혈당수치가 358로 나와 심각한 상태로 나왔다. 게다가 단백뇨는 정상 수치의 두 배로 나왔다. 의사는 이대건에 바로 당뇨병이라고 확진했다.
김세희는 최면 치료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김세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김세희는 "아빠가 미안하다고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자고 하셨다. 행복하고 잘 살라고 하셨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김세희는 "아빠가 살아있을 때 나를 제일 예뻐하셨다. 돌아가셨을 때 안 믿겼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자신의 마음에 트라우마로 쌓였던 것. 김세희는 아버지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미처 갖지 못했던 것. 이날 김세희와 이대건은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김세희는 "아빠의 죽음을 이젠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건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도 못 보여드리고 술 한 잔도 못하고 별 다른 추억 없이 보내드린 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세희는 최면 치료 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김세희는 "최근에 혼자 자보기도 했고 아버지가 꿈에 나오는 횟수도 줄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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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고딩엄빠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