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법부터 다르다' PL도 손흥민 '월클 움직임'에 감탄..."어떻게 수비 끌어내는지 좀 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7 20: 18

"손흥민의 움직임이 어떻게 수비를 밖으로 끌어내는지 보라."
프리미어리그(PL)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며 감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와 격차는 5점이다. 반면 팰리스는 7승 7무 13패, 승점 28로 14위에 머물렀다.
'손톱'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히샬리송을 대신해 오랜만에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직접 골을 노릴 뿐만 아니라 좌우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패스받은 선수들의 결정력만 좋았다면 도움을 2~3개는 기록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는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 역습 기회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아 수십 미터를 질주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리그 13호 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영국 '아이 뉴스'는 골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패스 실력도 칭찬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보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을 떠올렸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더욱더 패스에 신경 쓰면서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아이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케인 모먼트'와 티모 베르너의 터닝 포인트 득점으로 팰리스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이 베르너에게 건넨 패스는 케인이 깊숙이 내려와 동료를 찾는 패스를 연상시켰다. 어시스트가 될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라고 언급했다.
[사진]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며 공간을 만들어낸 손흥민의 움직임.
[사진]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을 이용해 데뷔골을 터트린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L 사무국은 한 발 더 나아가 손흥민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PL 공식 계정은 베르너의 득점 영상을 공유하며 "손흥민의 움직임이 어떻게 수비를 밖으로 끌어내는지 보라"라고 감탄했다.
당시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 3명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그는 그대로 골대 앞으로 침투하는가 싶더니 영리하게 몸을 돌려 뒤로 움직였다.
그러자 손흥민을 막던 수비들은 순간 혼란에 빠졌고, 멈칫하는 순간 공간이 생겼다. 베르너가 이 사이로 배달된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트렸다. 1-1을 만드는 귀중한 동점골이자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이제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한 토트넘은 오는 10일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5위, 한 경기 더 치른 빌라는 승점 55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4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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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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