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KKK’ 日대표팀 투수 6명, ‘팀 퍼펙트’ 대기록…류중일호 울렸던 24세 좌완, 1이닝 9구 3탈삼진 ‘무결점 이닝’ 진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08 06: 00

 6명의 투수가 퍼펙트 대기록을 합작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이 유럽 연합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팀 퍼펙트'를 달성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유럽 연합 대표팀과 평가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6명의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9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시켰다. 유럽 연합 대표팀 타자들을 삼진 15개, 내야 땅볼 8개, 내야 뜬공 1개, 외야 뜬공 3개로 꽁꽁 묶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7회초 1사 1루에서 일본 스미다가 대한민국을 더블 아웃 처리하고 고조노와 환호하고 있다. 2023.11.17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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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14년 미일 야구 3차전에서 노리모토-니시-마키다-니시노와 이어던지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해 쾌거다. 일본 대표팀의 팀 퍼펙트는 최초 기록이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는 대학생 가네마루 유메토(간사이대 3년)가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쾌투로 출발했다. 1회 1~2번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출발했고, 2사 후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진-중견수 뜬공-삼진으로 마쳤다.
나카무라 유토(아이치공대 3년)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삼자범퇴로 끝냈다. 2루수 땅볼-헛스윙 삼진-유격수 땅볼. 
일본은 2회 상대 3루수 실책과 내야 땅볼,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대표팀으로 첫 출전한 야마모토 유다이(요코하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부터는 프로 투수들이 등판했다. 마쓰야마 신야(주니치)가 1이닝 1탈삼진, 와타나베 쇼타(라쿠텐)가 1이닝 2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6회 스미다 치히로(세이부)가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위력투를 보였다. 8회 다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가 올라와  2이닝 3탈삼진으로 퍼펙트 게임을 완성시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3회초 일본 선발투수 스미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7 / jpnews.osen.co.kr
스미다의 투구가 압권이었다. 6회 샤론 스코프(네덜란드), 마르틴 무지크(체코), 에디슨 발레리오(스페인)를 상대로 3타자 연속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9구 3탈삼진’의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것. 
스코프는 직구(144km)-체인지업(123km)-체인지업(127km), 무지크는 직구(148km)-커브(118km)-체인지업(125km), 발레리오는 커브(118km)-체인지업(124km)-체인지업(128km)을 던져 모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 경기 중계에 해설위원으로 나선 후루타 아츠야는 스미다의 체인지업에 대해 “헛스윙을 할 수 밖에 없는 공이다. 사라지는 마구”라고 칭찬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1년째 취재하고 있는데, 체인지업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스미다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상대로 위력투를 과시한 바 있다. 스미다는 예선에서 한국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는 일본 대표팀 야수의 결정적인 호수비도 있었다. 전날 열린 평가전 1차전에 교체 출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니시카와 미쇼(아오야마대 4년)는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 선두타자 델라노 세라자(네덜란드)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는데, 니시카와가 재빨리 달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퍼펙트 게임을 도왔다. 
일본은 8회 2사 1,2루에서 내야 땅볼 타구 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어 2-0을 만들었다. 2점이 모두 실책으로 얻은 행운의 점수였다. 
8회 등판한 다네이치는 8회 내야 땅볼 3개로 끝냈고, 9회는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공은 147km 포크볼이 결정구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7회초 1사 1루에서 일본 스미다가 대한민국을 더블 아웃 처리하고 고조노와 환호하고 있다. 2023.11.17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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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타 감독은 경기 후 “선발의 가네마루 투수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 프로 투수들도 이후 긴장하고 등판했다고 생각한다. 등판하는 투수들이 (퍼펙트) 의식하고 던졌다고 느꼈다. 국제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생각한다”고 6명의 투수진을 칭찬했다.
선발 가네마루는 경기 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선발 투수로 분위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제구력과 변화구도 좋았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가네무라가 좋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계속 이어가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전날(6일) 유럽 연합 대표팀에 5-0 완승을 거뒀고, 이날 퍼펙트 대기록을 달성하며 팬들로부터 커다란 환호성으로 축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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