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칭찬 마르지 않는다' 2년차 주전 세터 대활약, '세트 성공 1위' 한태준, "형들 믿고 원하는대로 맞춰주고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08 15: 0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지난 6일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을 잡으면서 자력 우승이 가능해졌다. 중요한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 세터 한태준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0(25-21, 27-25, 25-23)으로 완파한 뒤 신영철 감독은 "한태준에게 '디그가 나온 뒤에도 속공을 쓰라'고 주문했고, 그런 훈련도 자주 했다"며 "오늘 과감하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고 보완해야 할 점도 살폈지만 토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경기종료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한태준을 독려하고 있다. 2024.03.06 / soul1014@osen.co.kr

한태준은 "대한항공과 할 때 오히려 편하다. 지더라도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옆에서 형들과 스킨십 하면서 뛰면 자연스럽게 긴장도 풀리고 잘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비득점 부분 탑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KOVO는 이번 시즌 남녀부 비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6인을 정리했고, 2004년생으로 프로 2년 차 한태준은 남자부 세트 성공 1위다.
1세트 우리카드 아르템이 블로킹 성공한 한태준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4.02.22 / soul1014@osen.co.kr
한태준은 세트당 평균 11.62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한태준은 33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총 1476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안정적인 토스를 자랑하고 있다.
180cm의 신장으로 남자부 세터 최단신 중 1명(삼성화재 세터 정승현, 이재현과 동률)이지만, 세트당 평균 0.2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세터 포지션 중 3위의 블로킹 성공률을 보이기도 했다.(1위 대한항공 한선수, 2위 OK금융그룹 곽명우)
한태준은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2022-202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얼리 드래프티다. 데뷔 두 시즌 만에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시즌 1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68개의 세트 성공을 통해 개인 한 경기 최다 세트를 기록하였으며, 블로킹으로 3득점을 올리며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또한 경신했다.
2시즌 만에 놀라운 기량을 증명하며 장차 리그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세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한태준은 "형들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 형들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뒤에서 '파이팅' 하면서 받쳐주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1세트 우리카드 한태준이 블로킹 성공하고 있다.  2024.02.22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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