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록기가 운영하던 웨딩 업체의 경영난으로 파산한 가운데 개인 사비를 들여 채무 일부를 변제했다.
8일 OSEN 취재 결과, 최근 개인 파산을 선고받은 홍록기는 변제를 위해 개인 사비까지 사용하며 최대한 변제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홍록기 씨가 사업을 함께 한 동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연예인으로 얼굴이 알려진 만큼 대외적인 부분에서 홍록기 씨가 도움을 주는 식이고, 실질적인 사업을 동업자가 담당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렇지만 동업인 만큼 직원들 임금이나 거래처 대금 등이 체불되자 홍록기 씨 역시 사비를 털어 최대한 변제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남은 변제 계획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파산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록기는 지난 2011년 웨딩컨설업체 나우홀(구 나우웨드)을 공동 설립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지난해 초 직원 20여명의 임금을 2년 가까이 체불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지난해 1월부터 법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인정했고, 홍록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다. 함께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않고 어떻게든 책임지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월 홍록기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초 운영 중인 웨딩업체의 경영난과 직원 임금 체불이 알려진 지 1년 만이다. 홍록기는 법인 회생 종결 후 지난해 2월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홍록기의 자산은 22억이었으나, 부채가 30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홍록기에 파산 대신 회생절차를 권유했으나,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파산 절차가 진행됐다. 법원은 22일 제1차 채권자집회기일을 열고, 홍록기 소유물을 채권액으로 환산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록기는 지난해 초 경영난이 알려지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개인 사비까지 털어가며 회복에 노력했으나 결국 법인 회생과 개인 파산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 이와 관련해 홍록기 측에 입장을 들어보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홍록기는 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한편, 홍록기는 지난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했다. 홍록기는 표인봉, 이웅호, 이동우, 김경식과 함께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11세 연하 모델 출신 김아린 씨와 결혼해 슬하 1남을 두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