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 베테랑 포수가 본 '아기 독수리' 황준서…"공을 던질 줄 아는 듯, 확실히 좋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10 10: 50

한화 황준서가 불펜 투구하고 있다. 2024.02.03 / soul1014@osen.co.kr
"아직 신인이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투수인 듯하다."
프로 19년 차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은 한화 아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 황준서의 공을 처음 받아봤다.
이재원은 지난 2006년 SK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숱하게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은 베테랑 중 베테랑 포수다. 더구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등 큰 경기 경험도 풍푸한 선수다.
그 많은 투수 중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투수 메릴 켈리 등 실력이 뛰어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다.
2023시즌 종료 후 정든 SSG를 떠나 한화에서 새출발하게 된 이재원. 캠프 기간 황준서의 공을 받아본 그는 "황준서는 아직 신인이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진다.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고 말했다.
장충고 졸업 후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는 많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괴물' 류현진이 돌아왔고, 지난해 '160km' 신인왕 문동주 등 선배들 틈에서도 황준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화 황준서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03 / soul1014@osen.co.kr
문동주, 김서현에 이은 '특급 신인' 황준서는 유연한 투구폼에 제구력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는 또래에 비해 완성도, 투구 밸런스, 볼 끝이 좋다. 구속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좋아질 여지가 있는 나이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재원은 "황준서는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생각이다. 확실한 것은 좋은 투수다"고 거듭 호평했다.
3억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그는 작년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프로 시스템에 맞춰 훈련 중인 '아기 독수리' 황준서.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다.한화 류현진이 황준서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2.28 /cej@osen.co.kr
이태양, 김민우 등 경험 많은 선배들과 4, 5선발 경쟁을 하는 중인 황준서가 앞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얼마나 더 성장세를 보여주고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O 시범경기는 9일부터 시작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첫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산체스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