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가 유니폼 던졌고' '절친' 이강인도 함께 벗었다... '찐친'의 유니폼 교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09 19: 40

이강인(23, PSG)과 구보 다케후사(23, 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니폼 교환을 통해 절친을 증명했다. 
PSG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에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차전서 2-0으로 이겼던 PSG는 2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이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승리에 공헌했다.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서가고 있던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잡은 음바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지를 가르는 패스였다. 이강인의 패스를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한 음바페가 잡아냈고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무대 첫 도움을 기록했다. UCL에서 금주의 어시스트로 선정될 만큼 환상적인 패스였다. 
이강인의 활약과는 다르게 절친인 구보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 뛰었다. 그런데 골과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또 설상가상 전반 42분에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인과 구보는 절친한 모습을 드러냈다. 라커룸 앞에서 만난 이강인과 구보는 서로 대화를 나눴다. 구보가 갑자기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이강인에게 던졌다. 
이강인은 구보의 유니폼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웃으며 유니폼을 벗어줬다.  
이강인과 구보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다. 둘은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유학하며 축구를 배웠다. 특히 두 선수는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다. 이후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고 이강인은 PSG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새로운 팀에서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구보가 이강인에게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일본은 8강,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하며 의지만 남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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