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G와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LG가 외국인 선수 3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LG 새 외국인 투수 엔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64구)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강백호에게 실투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으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고, 주무기 커터는 139~132km의 구속을 보였다.
백승현이 5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켈리가 6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이닝(23구) 3탈삼진 퍼펙트 위력투를 과시했다. 좌완 불펜 이상영이 8회 등판해 볼넷 1개만 내주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새 마무리로 낙점된 유영찬은 5-2로 앞선 9회 등판해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우익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우익수) 구본혁(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2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3회에도 2사 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오스틴은 3회말 수비에서 일찌감치 교체됐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제대한 구본혁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생각하는 야구', '디테일한 야구'를 준비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중계)릴레이와 함께 도루 타이밍도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들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5회 대타로 나온 장성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 좌익수 김현수-유격수 오지환-2루수 구본혁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로 타자주자 장성우를 2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이날 LG 주자들은 도루 4개를 시도해 100% 성공했다. 박해민, 오지환, 최원영, 김현종이 1개씩 성공했다.
염 감독은 "타격에서 오스틴과 오지환(3타수 2안타)이 첫 경기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구본혁이 모창민, 최승준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컨택 라인에 대한 교정을 했었는데 캠프 연습경기와 오늘 시범경기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좋은 타격을 해줬다. 김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쪽에서 엔스가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져보며 투구했는데 강백호에게 커터 실투를 제외하고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우타자에게 던지는 슬라이더(커터)가 컨택존에 걸리지 않는 구종 가치를 보여준게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켈리 포함 나머지 선수들도 과정을 잘 가져가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 쌀쌀한 날씨에도 시범경기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시범경기이지만 첫 경기를 승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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