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김동준 묘책에 김준배 속았다..“교활한 놈들” 퇴각[Oh!쎈 포인트]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3.09 21: 57

김동준의 계략에 김준배가 당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현종(김동준)이 거란군의 공격을 앞두고 묘책을 내놓은 모습이 그려졌다.
현종은 개경의 고려군이 거란군의 선발대를 물리쳤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이대로 안심할 수는 없다. 만약 거란의 본군이 공격하면 백성들의 피해는 얼마나 되냐”라고 물었다. 유방(정호빈)은 “시체가 산을 이룰 것이다. 하룻밤을 넘기는 데에도 1만은 넘게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종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백성들의 희생 없이 적이 물러갈 방법”이라고 고심했다. 잠시 고민하던 현종은 “대군이 나타난 것처럼 속인다면 어떨 것 같냐. 정말로 고려의 대군이 나타난다면 적은 어찌할 것 같냐”라고 물었다. 현종의 의견을 들은 신하들은 현종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도박이라며 현종을 만류했다. 현종은 “위험한 건 알지만 이대로 있다면 백성들의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한 번 해보자. 목숨을 내걸고 적군을 속여보자”라고 설득했다. 
한편, 개경에 다다른 거란군은 횃불을 껐다. 거란군은 멀리 보이는 불길을 보며 “고려군이다. 꽤 많아 보인다”라며 걱정했다. 횃불을 들어 대군처럼 보이려는 현종의 계획이었던 것. 이를 본 소배압(김준배)은 “기만술이다. 움직임이 없다. 저 횃불 중 절반은 땅에 박혀있을 것이다”라며 개경 진격을 명했다.
그때 백성들 할 것 없이 모두가 횃불을 들고 나섰다. 소배압은 갑작스럽게 많아진 불빛들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거란군은 “저것은 진짜이다. 고려의 대군이다. 퇴각해야 한다”라고 소배압에게 퇴각을 제안했고 소배압은 “그럴 리가 없다. 분명히 개경은 비었다”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배압은 포위 당할 처지가 되자 “이 교활한 고려놈들”이라며 포효했다. 
현종과 백성들은 거란군이 물러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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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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