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펜하이머’가 싹쓸이했다.
1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렸다.
총 23개 부문에서 지난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영화에 상을 수여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모여 축하를 나눴다.
국내에서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시상식에거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은 불발돼 아쉬움을 삼켰다.
‘오펜하이머’의 저력이 빛났다. 아카데미의 전초전과 다름없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5관왕을 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7관왕을 차지한 ‘오펜하이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오펜하이머’는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7관왕에 올랐다.
‘오펜하이머’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 ‘가여운 것들’은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 이후 7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인연을 맺었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에는 각각 엠마 스톤과 킬리언 머피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남우주연상 시상에 앞서 가진 추모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故이선균의 모습도 등장했다. 故이선균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문한 바 있다.
이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 : ‘오펜하이머’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 : 엠마 스톤 (‘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 (‘오펜하이머’)
주제가상 : ‘바비’
음악상 : ‘오펜하이머’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촬영상 : ‘오펜하이머’
장편 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 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샵’
편집상 : ‘오펜하이머’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
국제 장편 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의상상 : ‘가여운 것들’
미술상 : ‘가여운 것들’
분장상 : ‘가여운 것들’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각본상 : ‘추락의 해부’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 ‘워 이즈 오버’
여우조연상 : 다바인 조이 랜돌프 (‘바튼 아카데미’)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