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여운 것들'의 배우 엠마 스톤(35)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 사고'(?)를 당해 화제다.
스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끈이 없는 민트색 루이비통 페플럼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무대에 오르기 전 지퍼 부분이 터져 버렸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는 무대 위에서 "내 드레스가 망가졌어요"라며 웃음과 눈물이 섞인 듯한 표정으로 고백했다. "'I'm just Ken' 때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시상식 초반에 펼쳐진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무대를 언급했다. 스톤은 열정적으로 이 무대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평정을 되찾은 그는 부모, 형제, 남편과 딸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딸 루이스에 대해 "3일 안에 세 살이 될 것"이라고 자랑하며 "하늘보다 더 사랑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애정을 표했다.
다행히 드레스 뒷면의 잠금 장치는 유지됐고 수상 소감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오며 청중들에게 “내 드레스 뒷모습을 보지 마세요”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스톤은 2020년에 데이브 맥커리와 결혼한 지 1년 후인 2021년 3월에 첫 아이를 맞이했다. 맥커리는 코미디언 겸 작가이자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연출가 중 한 명이다.
한편 이로써 스톤은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지 7년 만에 두 번째 오스카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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