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夜限) 사진관’ 음문석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간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들만 봐도 판타지, 코미디, 멜로, 공포, 액션, 휴먼 등 버라이어티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음문석은 잡무 담당 백남구 역을 맡았다.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으로, 조폭도 일망타진했던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으나 사진관에선 고대리가 시키는 더 자잘한 잡무를 담당하게 된다. 음문석은 “액션을 담당하고 있다. 염력을 쓰다보니 제일 활발하게 악귀를 물리친다. 해병대 제대 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며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소탕하다 죽은 뒤 사진관에서 악귀를 물리친다. 사회적 약자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선하고 따뜻한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대본을 받고 리딩을 누나와 같이 했는데 우느라고 대본을 다 보지 못했다. 거의 오열을 했다. 당시에 부친상을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는데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대본에 담겨 있었다. 감독님과 대화에서 느낀 건 내 마음을 읽어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음문석은 “촬영하면서 귀신이다보니까 장례식장 장면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나 신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다. 바람도 불고, 입김도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들을 하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내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아버지와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11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