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용(57)이 부친상을 당했다. 지난해 9월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6개월 만에 이 같은 비보를 전한 가운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용 아버지 김관엽(90) 씨는 11일 소천했다. 이날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이 김수용 부친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해 9월 김수용의 모친은 향년 86세로 별세한 바. 6개월여만에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를 하늘로 보낸 김수용에 응원과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다. 벽제장에서 화장 후 영락동산에 안치할 예정이다.
김수용은 현재 상주로 슬픔 속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미디어랩시소 측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배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 장지는 벽제장-영락동산이다.
김수용은 1991년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특유의 입담과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수드래곤’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며 송은이 등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소속 아티스트와의 예능 케미가 기대되고 있다.
김수용은 앞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심과 애정을 밝혔던 바. 고인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이경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도 김수용의 부친과의 일화가 공개됐던 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과거 김수용과 예능 '한끼줍쇼'에 나갔던 일을 떠올리며 "여의도에 딩동해서 들어갔는데 지가(김수용이) 살던 집이라고 하더라. 구조를 너무 잘 알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용은 "짜고 한 게 아니라 리얼이었다. 내가 25년 동안 살던 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경규는 "(김수용한테) '아버지가 뭐하시니?'라고 물어봤다. 아버지가 병원장이시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수용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개그맨 초기에 아버지가 갑자기 보자고 하셨다. '너는 개그맨인데 TV에도 안 나오고 나보다 덜 나와'라고 하셨다. 당시 아버지가 유명하셔서 뉴스와 의학 상담 프로 이런데도 나오시니까"라며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가 의사다. 나도 맥을 이으려고 했는데 저는 환자로.."라며 "적성에 안 맞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코미디언을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던 바다.
너스레 섞인 일화지만 고인은 아들 김수용의 코미디언 행보를 항상 응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빈소는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저녁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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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미디어랩시소,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