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물러설 수 없는 '현대가 더비'가 열린다 [오!쎈프리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2 06: 34

가장 치열한 '현대가 더비'가 열린다.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향한 울산과 전북의 경쟁이 펼쳐진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전주에서 열린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과 전북은 총력전을 펼친다. 전북은 직전 수원FC와 맞대결서 선수단의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선수들이 아닌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를 펼쳤다. 울산도 김천전서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전북 만큼은 아니었지만 주전들이 휴식을 취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ACL 2차전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울산과 전북이 2차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2025년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 획득이다. 아시아에 총 네 장의 티켓이 분배된 가운데 이미 알 힐랄 SFC(사우디아라비아)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차지했다.
따라서 ACL 성적에 따라 남은 두 장이 결정된다. 울산(72점)이 전북(80점)을 꺾으면 4강 진출(요코하마-산둥 타이산 승자)과 함께 클럽 월드컵 티켓을 손에 쥘 가능성이 점차 커진다.
FIFA는 2025년 클럽 월드컵 대회의 변화를 가졌다. 출전팀을 7개에서 32개로 확대하고 개최 주기도 4년으로 바꿨다. 총상금도 1억 5000만 유로(2159억 원)에 대회 참가금 총액도 5000만 유로(720억 원)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클럽 월드컵 본선만 진출해도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금 상황에서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분명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노력을 펼쳐서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면 K리그에서 쌓아온 울산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는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그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팀과 선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차전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겠지만 로테이션을 펼친 선수들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큰 로테이션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난 1차전서 2차례 실수가 있었다. PK 실축과 실점이 그 장면이었다.  전북과 울산 모두 수준 높은 팀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1차전 실점 장면을 다시 지켜본 결과 실수였다. 하지만 실점 후에도 선수들은 무너지지 않고 찬스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축구에서 실수는 계속 나올 수 있다. 그러나 2차전은 다르다. 실수가 나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과 전북 모두 정신적인 집중력을 강조했다. 실수로 인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치열한 현대가 더비가 열리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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