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이승훈CP가 7년간 절연했던 딸과 화해 후 한층 편안해진 백일섭의 모습을 전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는 ‘아빠하고 나하고’ 이승훈CP와 심은하 작가가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백일섭과 7년간 절연했던 딸의 만남이 그려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냉랭했던 두 사람은 방송을 거듭하며 점차 가까워 졌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딸의 이민 소식에 반대하는 백일섭의 모습이 비춰지며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백일섭은 ‘아빠하고 나하고’ 파일럿 당시 게스트로 함께했다가, 이승연 부녀의 모습을 보고 딸과의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직면하게 됐고, 이에 “방송 후 내가 나쁜 아빠가 됐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훈 CP는 “백일섭 선생님이 힘들어하셨다. 처음에는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더라. 딸은 오히려 아빠랑 만나서 얘기를 하니까 표정이 피고 있는데, 선생님은 본인 이야기가 나가는 게 부담스러우셨나 보다. 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이 부족했고, 나쁜 아빠임을 인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힘들어 하시더라. 자신의 과거를 보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생각은 했지만 직면하면 괴롭지 않나”라고 속사정을 전했다.
하지만 여러 회차를 거듭하면서 딸과의 관계가 회복됐고, 점차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고. 이승훈 CP는 “한 달 전보다 지금 또 표정이 더 나아지셨다. 따님과 얘기할 게 많아지고, 관계가 풀리다 보니 좋아하신다. 그전에는 혼자 있는 게 편하면서도 외로움이 있었는데, 딸과 얘기를 많이 하니까 외로움이 사라지셨다고 했다”고 마음의 짐을 한층 덜어낸 현재를 알렸다.
다만 촬영을 하고 방송으로 송출되기까지의 딜레이가 있다 보니,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고. 이승훈 CP는 “잘 해소됐는데, 그게 방송으로 나가기까지는 한 달이 걸리는 거다. 이미 촬영분은 1, 2주 사이에 관계가 진전됐는데, 바로 방송이 안 되니까 그 순간을 버티는 게 힘들었다. 백일섭 씨 이전에 이승연 씨가 그걸 겪었고, 나중에는 이승연 씨가 백일섭 씨를 위로해 주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와 별개로 백일섭 부녀의 모습은 현실의 ‘아빠’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심은하 작가는 “열심히 살았지만 가정은 엄마한테 맡겼던 ‘옛날 아빠’들이 많이 공감하시더라. 남편도 ‘백일섭 선생님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 하는 건 건강한 거다. 부럽다’는 얘기를 했다. 남자분들도 많이 본다”고 주위 반응을 전했다.
이에 이승훈 CP는 “아버지들이 꼭 봐야되는 방송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시대 아버지들은 보통 마음은 있는데 표현은 못 하고 무뚝뚝하지 않냐.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딸이 마음을 알게 되니까, 방송을 보시고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공감하면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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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OSEN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