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시선을 사로 잡은 신인 사이드암 "직구 무브먼트 뛰어난 싸움닭 스타일"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12 13: 15

“제2의 승리조 후보로 가장 근접해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신인 사이드암 정지헌을 주목했다.
유신고 시절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고려대로 진학했고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얼리 드래프트로 LG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4.03.09 / soul1014@osen.co.kr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정지헌은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오고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다. 체인지업과 직구의 팔 높이가 같아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다. 제2의 승리조 후보로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두둑한 배짱은 정지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에서 당당한 모습이다. 신인치고 싸움닭 기질도 갖췄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서도 좋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젊은 선수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자기를 보여줄 좋은 장점”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이종준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준 염경엽 감독은 “이종준의 디셉션이 좋다. 팔 높이가 낮은 편인데 조상우(키움)와 비슷하다. 어릴 적 팔을 올렸다가 팔이 아파서 낮추게 됐다”면서 “선발 경험이 있어 멀티 이닝도 소화 가능하다. 투구 수 5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또 “젊은 투수 가운데 정지헌과 이종준이 가장 기대된다.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이들이 어느 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시즌 중후반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출신 진우영에 대해 “구속이 좀 더 나와야 한다. 145km 정도 나와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카드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LG는 중견수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좌익수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우익수 문성주-2루수 신민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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