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좋은 선수지만 정말 힘든 시간 보내고 있다” KIM 벤치로 밀어낸 이유 설명한 투헬 감독, 그래도 양심은 있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3.13 17: 35

주전경쟁에서 밀린 김민재(28, 뮌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를 8-1로 대파했다. 2위 뮌헨(승점 57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을 추격했다.
다이어는 김민재를 2경기 연속 후보로 밀어내고 선발로 출격해 더 리흐트와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이어는 75분을 뛴 후 김민재와 교대했다. 팀이 이미 7-1로 앞선 상황이라 다이어의 체력부담을 줄여주는 교체였다. 해리 케인은 3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뮌헨의 대승에 기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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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의 맹활약으로 김민재에게 계속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이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중앙수비는 콤비를 이뤄서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민재가 다이어를 밀어내기 더 쉽지 않다는 의미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벤치기용에 고민을 드러냈다. 투헬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게 정말 극도로 힘든 시간일 것이다. 그는 뛸 자격이 있는 선수고 너무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가끔 이런 일이 있다. 에릭과 마타이스가 홈에서 2경기를 잘 뛰었다. 그래서 라인업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두 선수가 너무 잘해서 계속 기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별히 잘하고 있는 수비조합을 김민재 때문에 깨지 않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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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김민재와 상황이 비슷하다. 시즌 초반까지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최근 부상과 퇴장이 겹쳐 애물단지가 됐다. 투헬은 “다요도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번의 퇴장으로 고통받았다”고 설명했다.
투헬은 다이어가 마음에 든다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그는 “에릭이 플레이도 잘하고 말도 많이 한다. 수비조직력을 위해서 뒤에서 말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더 리흐트와 관계도 아주 가깝다. 그래서 두 선수들이 잘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투헬은 당분간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깰 생각이 없다. 다만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를 병행하며 주전들의 휴식과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김민재도 기다린다면 분명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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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풋볼웍스’는 “투헬이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을 생각인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했던 것처럼 이제는 다이어-더 리흐트를 계속 쓸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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