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사람을 병X으로 봤다"..인생 갖고 논 친구 실화 '분노'('한끗차이')[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13 21: 25

전권하 감독의 충격 실화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일 방송된 E채널 '사이코멘터리 한 끗 차이'에서는 '질투'를 키워드로 하는 두 가지 사연을 다뤘다. 박지선 교수는 "질투는 사람이 갖고있는 기본적인 감정이다. 질투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기한테 중요한 영역이 있는데 거기서 나를 위협하는 사람을 보면 더 질투심에 불탄다. 다만 질투에 사로잡히냐 연료로 삼느냐 그건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질투의 화신' 첫번째 주인공은 226조원을 가진 페이O북 CEO 마크 저커버그였다. 그는 하버드 재학시절 교내버전 이상형 월드컵인 '페이스O시'를 만들어 유명세를 떨쳤다. 사이트에는 하버드 재학생 대부분의 사진이 올라가있었고, 이는 모두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학생들의 사진을 빼낸것이었다. 이에 학교 측은 저커버그를 징계회에 회부했고, 저커버그의 평판은 바닥에 떨어졌다.

이때 학교 선배인 윙클보스 형제가 찾아왔고, 저커버그에게 하버드 학생만 소통할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것을 제안한다. 소셜네트워킹에 관심 많은 저커버그는 제안을 수락했고, 3개월동안 메일을 50통이나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나눴다. 하지만 어느날 저커버그는 연락을 피했고, 윙클보스 형제는 그 사이 저커버그가 '더 페이O북'을 개설한 사실을 알게 됐다. '더 페이O북'은 출시하자마자 하버드에서 인기를 끌었고, 저커버그는 가입대상 범위를 아이비리그 학생 모두가 사용할수있는 네트워크로 확장했다.
결국 윙클보스 형제는 소송을 걸었고, 그 사이 더 페이O북은 지금 우리가 아는 페이O북이 되고 저커버그도 세계적 CEO로 거듭난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만든 페이O북은 쌍둥이 형제 아이디어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교수 논문쓸때도 마찬가지다. 누구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켜 최종논문까지 쓰느냐는 정말 중요하다. 저자 순서나 저자 이름에 누가 올라가는지. 그래서 이걸 명확히 해야한다. 그런데 저커버그가 연락 피하고 확실히 종결 짓지 않은게 잘못한거다. 페이O북 전체가 쌍둥이 형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할순 없어도 주요 아이디어를 훔친건 맞다"고 지적했다.
결국 조정 결과 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에게 6500만달러 한화로 약 85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찬원은 "처음부터 같이 만들면 됐던거 아니냐"고 의아해 했고, 박지선 교수는 "사실 남의 아이디어를 훔친다는건 나의 실력 노력 능력으로는 안되니까 나의 무능력을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특히 저커버그처럼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누가 생각했다면 엄청난 자괴감, 질투심을 느낄수 있다. 그걸 못 받아들여서 결국 저런 행동까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더군다는 저커버그는 엄친아였으며 12살에 아버지를 위해 진료실 모니터에 환자 이름이 뜨는 인트라넷을 개발할 정도로 천재였다. 박지선 교수는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서 위협을 받으면 질투나 열등감을 참을수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영역중 하나가 우월성이다. 항상 남보다 우월해야 자존감이 유지되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부터 천재소리 들으면 항상 남보다 위에있어야하고 천재소리 듣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사람이었을 가능성 높다. 경쟁에서 나보다 앞서는 사람은 못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저커버그는 인O그램과 같은 경쟁자가 나타날때마다 페이O북에 위협이 될 기업은 가능한 모조리 인수했다. 인수를 못할 경우 비방 기사가 나가도록 힘을 쓰기도 했다고. 박지선 교수는 "기본적으로 질투는 혼자 느낄수있는 감정 아니고 다른사람이 있어야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저커버그가 대인관계에 관심 많고 심리학에도 관심 많았다더라. 외부에서는 항상 천재로 통하지만 그 안에는 열등감이나 질투심에 굉장히 민감했던 것 같고 그걸 어떻게 다스릴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할지 고민하다 그 안에서 길을 찾은게 아닌가. 결국 질투심이 저커버그를 움직이는 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배우를 꿈꾸는 전현식 씨와 그의 친구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전현식 씨가 운영하던 볼링장의 새벽 알바생으로 처음 알게 돼 친구가 됐다고. 친구는 현식씨에게 '배우가 될수있다, 지금도 안 늦었다'고 얘기해줬고, 점집에서도 친구가 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믿게 됐다. 게다가 친구는 과거 잘나가던 유명 가수의 매니저였다. 또 다른 친구로부터 장모될 어른이 엄청난 부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한국 영화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며 공동제작까지 제안하자 고심 끝에 현식 씨는 하던 사업을 정리했다.
결국 현식씨는 배우가 됐지만, 친구는 '제2의 하정우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기이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담력훈련, 번지점프, 이미지 변신 등이었다. 현식 씨는 "100kg까지 찍었다. 캐릭터를 확실하게 하려면 마르고 잘생기고 이런 애들은 수없이 많다고 캐릭터 배우로 나가야한다고 해서 살찌웠다. 머리를 밀고 얼굴에 점 찍고 오달수도 점 있지 않냐. 여기에 찍어야한다고 위치까지 알려줬다. 임팩트있게 튀어야한다고 해서 했다. 팔에 문신해야한디고 해서 미O마우스 문신을 했다. 전세계적인 캐릭터 기운 받아야 성공한다더라. 배우로서 지장 있지 않냐 했더니 배우가 문신 있다고 안되는게 어딨냐고 했다. 가슴에도 문신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만에 다른 모습으로 변한 현식씨의 모습을 본 홍진경은 "가스라이팅이야 뭐야?"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지선 교수는 "우리가 본 영상 속에 사실 힌트가 있다. 영상을 찍은게 친구인데 현식씨가 저렇게 공포심에 소리를 지르는데도 웃고있다. 저런걸 가학적 특성이라고 한다. 다른사람이 괴로워하는걸 보며 쾌락 느끼는거다. 현식씨를 보며 웃는 모습이 친구의 진짜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처음 두사람 관계의 시작을 알려줬지 않냐. 대표와 알바생. 동갑인데 지위에 차이가 있지 않냐. 거기서 오는 열등감, 질투심이 단초가 된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뿐만아니라 친구은 현식씨의 거래처 사장에게 접근해 그의 험담을 하며 가로채려 하기도 했다고. 수천억 재력가의 사위가 된다는 것, 100억 투자금을 끌어오겠다는것도 거짓말이었다. 중국의 초호화 집을 봤다는 것도 친구가 써준 시나리오대로 거짓말 한 것이었다고. 박지선 교수는 "맨 처음에 들었던 두사람의 대화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만 안하면 동등한 관계가 될수 있을거다.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고 영화배우가 돼라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주지를 시킨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는 '봉신주'라는 이름으로 예명을 바꾸라고 했고, 현식씨가 친구 몰래 '전권하'로 이름을 바꾸자 불같이 화를 내며 '봉국봉'으로 다시 개명할 것을 지시했다. 이찬원은 "한사람의 인생을 지배했구나"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홍진경은 "너무하다. 사람을 XX으로 봤다"고 분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친구는 택시 운전을 하고, 다음으로 정육을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찬원은 "진짜 너무 나쁘다. 한사람 인생을 완정 갖고 놀았다"고 말했고, 박지선 교수는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이라는 설득 기법이 있다. 처음에 '이것만 성공하면 영화배우 될수있어' 다음에 더 힘든 미션 주는거다. 이런식으로 심리적 지배, 종속관계를 구축한걸로 보이고 그러면서 현식씨가 점점 주도권을 잃어가는거다.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미션 해왔는데 갑자기 어느 시점에 친구 의심하면서 '더이상 안하겠다' 하기 어려운거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물거품 되니까"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이게 다 질투때문이라기엔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고, 박지선 교수는 "영화 '다크나이트'에 나온 대사다. 범죄자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냐? 그냥 재미로 한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그게 더 무섭다"고 놀랐다. 이후 현식씨는 모든게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친구는 '네가 포O쉐 끌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골탕 먹으라고 장난친거다'라고 했다고. 박지선 교수는 "열등감 감정은 부정적인게 아니다. 열등감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다. 열등감으로 나를 더 성장시킬거냐, 열등감때문에 내가 더 못나지고 남 끌어내리고 비난할거냐 여기서 차이가 온다"고 말했다. 
친구와 연을 끊은 뒤 현식씨는 전권하라는 이름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학교에 관련된 영와다. '여명학교'라는 곳의 교감선생님이 제 사연 듣고 흔쾌히 다 편하게 쓰라고 해주셔서 좋은 촬영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또 전권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영화 '귀인'으로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성규는 "그때 일이 생각조차 하기 싫은 흑역사였지만 그때 이야기를 해준건 처음 꿈 꿨던 그 마음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열정을 잊지 않기 위한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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