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신들린 선방' 아틀레티코 UCL 8강 이끈 GK 오블락 "단지 운이 좋았어" 겸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4 14: 0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골키퍼 잔 오블락(31)이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1로 꺾었다.
양 팀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2-2를 기록,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사진] 오블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티코가 웃었다. 3-2로 이겼다.
2차전에서 인터밀란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33분 니콜로 바렐라의 패스를 받은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아틀레티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5분 그리즈만이 상대 선수가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한 틈타 공을 소유했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합계 스코어 1-2로 뒤지고 있던 아틀레티코에 1개의 골이 더 필요했다. 
아틀레티코는 기어코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후반 42분 멤피스 데파이가 천금 같은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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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연장전을 치렀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어느 쪽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진입했다.
첫 번째 키커들은 모두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두 번째 키커들은 나란히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골키퍼 오블락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인터밀란의 세 번째 키커 데이비 클라센의 승부차기를 막았다. 아틀레티코의 리켈메는 성공하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양 팀 네 번째 키커들은 모두 성공했다.
인터밀란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스가 막대한 부담감을 짊어지고 킥을 찼다. 그가 놓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마르티네스는 공을 골대 위로 보내며 실축하고 말았다. 아틀레티코가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8강에 올랐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을 기록하며 다음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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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오블락은 'TNT스포츠'를 통해 "원정에서 0-1로 졌지만 홈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승부차기는 운에 달려 있다. 항상 그렇게 말해왔다. 키커가 공을 완벽하게 차면 막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늘은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더불어 그는 "아틀레티코가 8강에 진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리의 기쁨을 모두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8강에 올랐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을 기록하며 다음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16강을 통과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이 8강에 올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도 합류했다. 남은 한 자리는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이 차지했다. 
8강 조 추첨은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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