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시청자들의 바람이 8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인생드라마로 여기는 작품들의 시즌2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김은희 작가의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 측은 “김은희 작가가 현재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소속사에서 ‘시그널’ 시즌2에 대해 밝히기에 앞서 김은희 작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강연을 펼치던 중 ‘시그널’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그널’은 2016년 방송된 드라마로,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시그널’은 타임슬립과 미제사건에 대한 추리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해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호평 받았다.
‘시그널’ 시즌2 제작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김은희 작가는 전작 ‘악귀’를 함께 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즌1의 주연 배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측도 아직 섭외와 관련해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 시즌2를 간절히 원했던 팬들의 바람이 8년 만에 이뤄지면서 시청자들은 간절하게 외쳤던 인생 드라마들의 시즌2 가능성에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OCN ‘손 the guest’다. 2018년 방송된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4.1%를 기록했고, 한국 공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버전 제작도 있었지만 무산됐고, 이후에도 시즌2가 꼭 나왔으면 하는 드라마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김홍선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시도는 몇 번 있었다.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 특히 최근에 영하 ‘파묘’가 화제를 모으면서 ‘손 the guest’를 다시 보는 시선도 많아졌다. 그러나 종영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손 the guest’와 같은 해 방송된 OCN ‘라이프 온 마스’도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종영한 ‘라이프 온 마스’는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1988년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과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특히 에필로그에서 죽은 줄 알았던 김현석(곽정욱)이 한태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오면서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둬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 아쉬움이 짙다.
이 밖에도 ‘멜로가 체질’, ‘응답하라’ 시리즈 등이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작품으로 많이 꼽히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