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장수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종영설에 휩싸인 가운데 MC 임성훈이 조심스러운 뜻을 전했다.
14일 한 매체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가 오는 5월 종영한다고 보도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선풍기 아줌마, 맨발의 기봉이 등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사회로 전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1월 돌연 폐지설에 휩싸였다. PD가 방송사 측으로부터 폐지 통보를 받았고, 일부 출연진도 해당 소식을 들었다는 것.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에 시사교양본부 PD들은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고, SBS 측은 “폐지와 관련해서 정해진 건 없으며,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MC를 맡아온 임성훈은 당시 OSEN에 “아직 ‘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 확정이 된 건 아니다”라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떤 뜻이나 입장을 밝히기에는 어려운 지점이 있다”며 “분위기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에 어떤 말씀을 드리긴 어려우나 MC로서 시사교양본부, 방송국 편성 쪽에 다시 한번 폐지를 재고해달라고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영의 칼날은 피하지 못했다. 5월 종영설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종영설이 보도된 14일, 임성훈은 OSEN에 “종영까지 아직 한달 이상 여유가 있다.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종영까지 한달 이상 남았다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종영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