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7년, ‘시그널’ 8년..존버는 승리한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3.14 23: 24

기다림의 끝에는 낙이 온다고 했던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정말 다음 시즌이 왔다.
14일 김은희 작가의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 측은 “김은희 작가가 현재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은희 작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강연을 펼치던 중 ‘시그널’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그널’은 2016년 방송된 드라마로,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케이블 방송사 기준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리기도 했지만, ‘시그널’은 미제사건과 타임슬립이라는 두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주연으로 활약한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연기도 만만치 않았다.
매번 시즌2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드라마였기에 8년 만에 확정된 ‘시그널2’에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만 ‘시그널’ 시즌2는 아직 제작 초기 단계로, 김은희 작가는 전작 ‘악귀’를 함께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준비 중이다. 시즌1 주인공이었던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측은 아직 섭외와 관련해 연락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어찌됐든 ‘시그널’ 애청자들은 ‘존버’에 성공한 셈이다. 최근 이렇게 ‘존버’에 성공한 예능도 있다.
지난 1일 종영한 티빙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 리턴즈’는 최종화 공개 후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에 등극, 1위를 기록한 '환승연애3'와 함께 마지막까지 티빙 흥행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 시즌 대비 5배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역대급 스케일의  ‘크라임씬 리턴즈’는 첫 공개 직후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했고, 네번째 에피소드인 ‘경성 교주 살인 사건’ 이후로도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2월 2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티빙의 ‘크라임씬 리턴즈’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7년 전 방영한 ‘크라임씬3’의 첫 방송 화제성에 비해 약 4배 정도 상승한 화제성 점수라고.
팬들 역시 7년 만의 만남에 반가움을 전하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PPL 제품을 함께 홍보하는 것은 물론, 팬들이 직접 PPL이 가능한 제품을 프로그램 기획 특성에 녹여 사건을 기획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7년간 기다림 끝에 리턴즈로 돌아온 ‘크라임씬’, 8년 만에 시즌2 소식이 들려온 ‘시그널’을 이을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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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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