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GO’가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다.
15일 MBN 새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상진 PD와 김용만, 안정환, 홍현희, 허경환, 김호중 등이 참석했다.
‘가보자GO’는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5명의 MC가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각종 셀럽과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정상진 PD는 “삭막한 세상이 답답했다.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같이 정을 느끼면서 밥 한 끼 먹고 고민 상담하고 대화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프로그램에 있어서 출연자들이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힘들어도 모두가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MC군단의 맏형이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시골경찰 리턴즈2’, ‘뭉쳐야 찬다3’ 등에 출연해 깔끔한 진행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용만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정성으로 ‘트롯계의 파바로티’라고 불리는 김호중, ‘시골경찰 리턴즈2’, ‘용감한 형사들3’ 등에 출연,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돌직구 매력을 보인 안정환, 넘치는 센스와 러블리한 매력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 ‘네고왕’ 등에 출연 중인 홍현희, ‘미운 우리 새끼’, ‘배틀 트립’ 등에 출연해 털털하고 유쾌한 웃음을 안기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 허경환까지 5인 5색 MC들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김용만은 “제일 형이자 오빠가 됐다. 정신연령은 낮다. 길에서 누구를 만나도 편안하게 인터뷰를 잘할 것 같다고 해서 합류한 것 같다. 윤활유 역할, 궂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며 “옛날부터 길에서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방송을 한 지 30여년이 됐는데 인터뷰는 자신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우가 없다. 만나자마자 집에 가도 되냐고 하기 때문이다. 기획을 들었을 때 말이 되냐 싶었다. 아무리 우호적이고 친근하더라도 만나자마자 집에 가는 건 어렵다. 우려 속에서 출발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 많다. 그리고 인터뷰를 잘 하시고, 마음이 열려있어서 힘을 얻는 경우도 있다. 첫날은 밤 12시 넘어서 끝났다. 그런 경우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안배를 해야겠다 싶었다. 말이 긴 이유는 내가 한이 많아서 그렇다. 폭발 일보 직전이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용만은 “로드 토크쇼를 한 지 꽤 오래 됐다.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를 통해 무작위로 사람을 만났다. 요즘 사람들은 경계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요즘은 더 열려있고 많은 분들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하면서도 무조건 앞서가는 기획이라고 느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SNS와는 또 다르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섭외 들어왔을 때 선택한 이유는 평생 운동만 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궁금했다. 이야기도 나누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하니까 쉽지 않았다. 계속 하고 있는데 재밌다. 다른 삶을 볼 수 있어 인생에 있어 재미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너무 찍어서 그만 찍자고 할 정도였다. 재밌는 상황도 있지만 끝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부탁해서 집에 갔는데 우리가 끝낼 순 없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이웃 사촌처럼 잘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촬영은 정말 ‘가보자GO’가 아니라 내가 가보겠습니다일 정도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ISFJ라서 누군가와 만나는 걸 걱정 많이 하는 편인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열렸다. 힐링도 하시고, 달려와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많이들 달려와서 구경 좀 해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며 “방송을 통해서 김용만이 쉬지 않고 토크를 하는 게 감탄스러웠다. 이동 시간이 길 수도 있는데 그 시간이 어색하지 않게 토크를 하면서 배워야겠다 싶었다. 김용만이 있어 우리가 편하기도 했다.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멋졌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나댐과 들이댐을 맡고 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집보다 친구 집이 좋았다. 섭외 들어왔을 때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 즐겁게 촬영한 만큼 재미있으실거다”라며 “김용만과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다. 신인 때 따뜻함을 느껴서 꼭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됐다. 팀이 나뉘면서 더 알아가진 못해서 아쉽다. 안정환은 쏘 스윗해서 따뜻함을 느꼈다. 명절에 친척 오빠들과 만나는 느낌을 받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막내 역할로 투입된 김호중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 통해 진솔한 친구 만들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하게 됐다. 재미있게 봐달라”며 “다른 MC 분들을 보니 무조건 하고 싶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분들이라 꼭 참여하고 싶었다. 첫 촬영, 두 번째 촬영 마친 지금까지로는 100점 만점 중에 90점 이상인 것 같다. 편안했고, 내가 말하지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만난 친구들 모습 보면 내가 방송이 아닌 진심을 담아서 하는 게 보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호중은 “내 성격이 활발하거나 붙임성 좋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먼저 다가와주시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데 내 성격과 반대의 프로그램이라 처음에는 쑥스러워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니 나보다 더 방송을 잘하고 말을 잘하는 일반인들이 많았다. 더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면서 첫 촬영을 잘 마쳤다. 그리고 음악이 주는 감동도 있어서 프로그램 통해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에서 친구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벗’이 되고 싶은 이들도 꼽았다. 김용만은 “길에서 벗을 만든다. 그래서 진짜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한 적도 있다. 감히 되지 않겠지만 조용필 선배님도 이야기를 했다. 작업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책으로만 만나본 작가 분들 특히 나태주 시인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유명인도 유명인이지만 꿈을 가지고 달려나가는, 꿈을 꾸고 계시는 20대 MZ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 같은 꿈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내가 몇 년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서로 에너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다니면서 어느 분에 집에 가도 좋다.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서 그 속에 들어가보는 게 좋다. 특정 인물로는 서태지 집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신비주의라서 모르겠다. 나훈아 선생님, 정치인 분들 등 다른 영역에 있는 분들의 집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되는 분들은 그 분의 외국 본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여배우들 중에서도 육아 잘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을 길에서 봤는데, 친구가 되어서 집에 가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상진 PD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으니 곧 찾아뵙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정상진 PD는 “모두가 고생을 하고 있다. 길 위에서 섭외 없이, 대본 없이 여러 시민들과 만나면서 고생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고생 끝에 친구 집에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밥 한 끼 먹으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니까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날것과 따뜻함, 케미에서 지루함 없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허경환은 “그게 가능하냐는 말을 많이 하는데 된다.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5명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을거다. 세상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었다. 정을 다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김호중은 “호기심을 가졌던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따뜻하고 재밌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용만은 “마치 중고등학교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따뜻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BN 새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는 오는 16일 오후 8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