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몰아낸' 다이어, 매과이어 벽에 막혀 잉글랜드 대표 선발 불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5 15: 46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24일과 27일 열리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4일 브라질에 이어 27일 벨기에를 상대로 웸블리 구장에서 평가전을 펼친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을 앞둔 중요한 리허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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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이어의 이름은 빠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감독은 수비진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선수를 선발했다. 
조 고메스(리버풀)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소집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벤 칠웰(첼시)도 포함됐다. 이외 루이스 덩크(브라이튼) 에즈리 콘사(리버풀)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시티)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튼)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모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활약을 펼치는 이들로 다이어보다 부족한 선수들이 절대 아니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지난 8일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와 맞대결서 김민재를 밀어내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대표팀의 핵심인 해리 케인이 다이어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즈는 14일 "3월에 열릴 A매치에 다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다이어는 최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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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이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더 리흐트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며 예상외의 활약을 펼친 다이어는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 
더 타임즈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일취월장했다. 마인츠전까지 지켜봤을 때 팀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열심히 뛰고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이 원했던 선수다. 다이어는 김민재를 제치고 바이에른 뮌헨 선발로 뛰고 있다. 현재 UCL에는 잉글랜드 대표 출신은 존 스톤스와 다이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충분히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을 고려해봐도 된다"며 칭찬했다.
토크 스포츠는  "다이어는 겨울에 바이에른 뮌헨에 영입됐다. 꽤 영리한 영입이었다. 후반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소집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인정했다.
다이어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토트넘에서 꽤 중용 받았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 받았고 부담이 커졌다. 
결국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자 겨울 임대를 추진했다. 다이어 입장에서도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상황에 도전이었다. 토트넘에서 자리는 없었지만, 중앙 수비 부상에 시달렸던 바이에른 뮌헨과 접점이 맞았고 후반기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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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었기에 3~4옵션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다.
케인은 라치오전 후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다이어의 대표팀 복귀를 전폭 지지했다.
케인은 "다이어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그리고 리더로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자신이 하는 것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가 무엇을 지녔는지 알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또 다른 잉글랜드 선수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 기쁠 것이다. 바라건대, 그가 계속 이어갈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최근 수년간 대표팀의 큰 일원이었다. 그는 유로 2020을 놓쳤지만, 월드컵에선 다시 합류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방식대로 경기하는 것이다. 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재차 지지했다. 
더 타임즈는 "다이어는 부상 때문에 어려웠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달라졌다. 특히 다이어는 마인츠와 경기를 마친 뒤 기립박수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던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로 나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 중 8강이 진출한 센터백으로 다이어와 존 스톤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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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독일 최고의 구단에서 센터백으로 이제 막 주전에 올라서는 모양새 정도로 대표팀에 호출하진 않았다. 여전히 다이어는 영국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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