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적응할 시간은 줘야죠”…초보 맞아? 꽃감독, 12억 외인투수 6실점에도 의연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5 13: 0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전날 6실점 난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네일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0-0으로 맞선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정수빈 상대로 우전안타를 맞은 뒤 헨리 라모스를 루킹 삼진, 양의지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순항했지만 정수빈의 도루로 처한 득점권 위기에서 김재환을 만나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맞았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만루에서 KIA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03.14 /sunday@osen.co.kr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로 이동하고 있다. 2024.03.14 /sunday@osen.co.kr

여전히 0-0이던 4회 악몽을 겨험했다. 선두 김재환을 시작으로 양석환, 강승호, 허경민 상대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준 것. 김재환,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처한 무사 2, 3루에서 강승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네일은 허경민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2루에서 김인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박계범 상대 중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KIA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네일은 0-3으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김대유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0개. 이후 김대유가 정수빈과 라모스에게 연달아 2타점 2루타를 헌납,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을 겪었고, 평균자책점은 10.13까지 치솟았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4 /sunday@osen.co.kr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즌을 시작도 안 했다”라고 웃으며 “네일은 지금까지 계속 잘 던져왔다. 어제는 평소보다 구속(최고 151km)도 더 잘 나왔다. 한국야구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 또한 안 해봤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어제 보면 들어간 거 같은 게 1~2개 정도 볼이 됐다”라고 바라봤다. 
다행히 포수 김태군의 평가도 좋았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계속 네일의 공을 받아본 (김)태군이가 공이 좋았다고 하더라”라며 “한국 마운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구위는 좋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외국인투수는 기본적으로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어제 잘 했고,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4 /sunday@osen.co.kr
총액 95만 달러(약 12억 원)에 KIA맨이 된 네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1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의 경력자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10경기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아울러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155경기(선발 35경기)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의 경험을 쌓았다. KIA는 “커브의 구위가 위력적이고 싱커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라고 네일의 변화구를 높이 샀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네일은 지난 9일 창원 NC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수확했다. 이후 나흘의 휴식을 거쳐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졌지만 4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첫 쓴맛을 봤다. 
한편 KIA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맞아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이우성(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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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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