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에 카운트 펀치 날린 김영웅, "시즌 앞두고 하나 쳐서 자신감 생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16 10: 10

“3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됐지만 타이밍이 잡히는 계기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 기대주 김영웅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장식했다. 김영웅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영웅은 0-2로 뒤진 5회 오재일의 우전 안타, 김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영웅은 롯데 선발 나균안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1km)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20m.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5회말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120m짜리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5회말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120m짜리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맥키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삼성은 김영웅이 터뜨린 영양가 만점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꺾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영웅은 타격감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3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됐지만 타이밍이 잡히는 계기가 됐다”면서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똑같은 코스가 들어와 놓치지 않고 쳤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5회말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120m짜리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시범경기지만 리그의 수준급 선발을 상대로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날린 건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이에 김영웅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홈런 하나 쳐서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고 씩 웃었다. 
또 “변화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가는데 초구 변화구를 쳤는데 파울이 나왔다. 투 스트라이크가 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는 게 확실히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 밸런스는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고 밝힌 김영웅은 “많이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결과를 떠나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최하늘, 좌완 이승현(이상 투수)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될 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을 캠프 MVP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체적인 기량이 발전했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보인다. 타격 기술 및 경기 대처 능력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수비할 때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진다. 수비에서만 안정감을 보여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 “타격에서도 경험을 쌓고 실전 감각이 향상되면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영웅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계기로 자신감 향상은 물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5회말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120m짜리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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