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전 선발 확정' 문동주의 정면 승부, "홈런 맞아도 피하지 않겠다. 1선발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 [고척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16 12: 42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의 에이스 문동주(한화)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일), LA 다저스(18일)와 스페셜 매치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1차전 샌디에이고전에는 문동주, 2차전 LA 다저스전에는 곽빈(두산)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최고 에이스들이다”라며 1,2차전 선발로 결정한 이유를 언급했다. 문동주는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팀 코리아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문동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일 새벽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입국장을 통과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2024.03.15 / dreamer@osen.co.kr

문동주는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년 11월 APBC 대회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팀 코리아’는 20대 젊은 유망주 위주로 구성됐다. 아시안게임과 APBC 대회 대표팀 구성과 비슷하다.
문동주는 “일단 새롭다. 바뀐 고척돔 모습을 보니까 좀 실감난다. 저희 또래 선수들과 이렇게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주 모여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좋은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 때보다 훨씬 분위기도 좋고 더 많이 친해진 선수들도 많아서 잘 훈련하고 있다”고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1차전 선발에 대해 자부심과 각오를 보였다. 문동주는 “일단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나이로 20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제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 첫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까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싶고, 전 세계에 좀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팀 코리아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류중일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팀 코리아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문동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맞대결. 관심도 많다. 장차 메이저리그 꿈을 갖고 있는 문동주에게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문동주는 "어제 샌디에이고, 다저스 선수들이 입국하는 것은 시범경기 때문에 생중계는 보지 못했고, 쇼츠. 그런 것으로 많이 봤다.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진짜 왔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절대 무리는 하지 않을 거다. 제가 최근에 구속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속보다는 다른 부분에 더 집중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경기가 많이 주목을 받는 만큼 저도 준비를 잘하고, 1차전이니 만큼 제가 스타트를 잘 해서 뒤에 선수들이 좀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빅리그 스타 타자들과의 승부에 대해 “일단 제 연봉을 하루에 받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크게 할 말 없을 것 같다.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하고 싶은 타자를 묻는 질문에 “원래 오타니 선수를 상대해 보고 싶었는데 , 좀 아쉽긴 하지만 샌디이고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영광이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선배에게 좀 배운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결정되고 나서 샌디에이고 타자들 중에서 좋은 승부를 하고 싶은 타자가 있을까. 문동주는 "너무 많다. 사실 어떻게 상대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고, 제가 가지고 있는 구종들을 잘 활용해서 굳이 피해가지만 않는다면, 몇 점을 주든 홈런을 몇 개를 맞든 피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선수의 타석에서 모습이 보이겠지만, 포수 미트에 집중하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샌디에이고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보고서 배울 점을 찾겠다고 했다. 문동주는 "다르빗슈 선수나 고우석 선배도 있고 아무래도 아시아 선수들 쪽에 좀 눈이 많이 가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관심이 있는데 던지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울 것 같고, 경기를 하면서 중간중간 잘 체크하면서 배울 점이 있으면 바로 좀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일 새벽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입국장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전하고 있다. 2024.03.15 /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일 새벽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입국하고 있다. 2024.03.15 / dreamer@osen.co.kr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할 ‘팀 코리아’ 최종 명단이 지난 7일 결정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스프링캠프 현장 방문을 통해 선수 부상 재활과정, 컨디션 체크를 진행하고,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하는 ‘팀 코리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팀 코리아 명단 35인은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으며, 구단 별로는 SSG와 롯데가 가장 많은 5명, 두산, 한화가 4명, KT, NC, KIA 3명, LG, 삼성, 키움, 상무가 각각 2명씩 팀 코리아에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에는 문동주, 노시환, 황준서(이상 한화), 김혜성(키움), 곽빈, 김택연(이상 두산), 강백호, 박영현(KT) 등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주축을 이뤘다. 
당초 팀 코리아에 선발됐던 나균안(롯데), 김도영(KIA), 이주형(키움) 등 9명의 선수는 부상 등의 이유로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균안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 23경기(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나균안은 배우자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나균안이 외도를 했고 폭행을 행사했다고 폭로를 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김도영, 이주형 등은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부상을 당해 비시즌 기간 재활에 전념했지만 결국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일정에 맞추지 못했다. 이주형 역시 올 시즌 기대를 모은 유망주이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허벅지쪽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출전이 불발됐다. 
이밖에 김영규(NC), 김윤식(LG), 이승현(삼성), 최승용(두산), 김휘집(키움), 박승규(상무) 등이 최종명단에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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