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전격 한국행. ‘사이영상 2위’ 콧수염 43승 투수, LG전 선발...한국 우승팀, 제대로 붙는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17 00: 09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제대로 맞붙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타선은 메이저리그 통산 43승, 사이영상 2위 경력의 에이스를 상대하게 된다.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15일 입국한 샌디에이고는 오는 17일 팀 코리아, 18일 LG와 스페셜 매치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0~21일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쉴트 감독은 "한국에서 개막전을 하게 돼 영광이다. 야구가 글로벌하게 가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미국의 야구였다면 이제 월드게임이다. 한국에 온 것이 기대된다. 한국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국에 온 소감을 말했다.

딜런 시즈 / 샌디에이고 SNS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쉴트 감독은 팀 코리아, LG와 스페셜 매치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그는 “17일에는 조니 브리토가 선발이다. 브리토 다음에 불펜 투수를 기용한다. 18일은 딜런 시즈가 선발이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시즈가 KBO리그 LG 상대로 샌디에이고 데뷔전에 나선다. 시즈는 트레이드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고서, 한국에서 KBO리그 챔피언 LG 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LG는 샌디에이고와 평가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임찬규를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투수로 상대할 것이다. 투수는 야구에서 상징성이 있지 않나. 외국인 투수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선발 임찬규에 이어 불펜 투수들로 상대할 뜻을 보였다. 
타선은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들이 주전 라인업으로 나선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을 포함해 정예 멤버로 상대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43승, 2022년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오른 시즈 상대로 LG 타선이 얼마나 매서운 타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딜런 시즈 / 샌디에이고 SNS
쉴트 감독은 시즈가 어느 정도, 몇 이닝 정도 던지느냐는 질문에 "이전 경기에서 61구 정도 던졌다. 이번에 3이닝 정도 던지지 않겠나. 몸 상태가 좋아서 더 많이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즈는 15일 밤에 서울에 도착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세기를 타고 15일 새벽 1시반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한 시즈는 개인적으로 이동, 15일 밤에 한국에 입국한 것. 
쉴트 감독은 "시즈가 투수코치와 대화했다. 조금 늦게 왔지만,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즈 영입에 대해 "트레이드 하게 됐을 때, 많이 기대를 했다. 조 머스그로브와 같이 이야기했는데, 시즈도 여기 와서 신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고, 시즌 후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이 FA로 다른 팀을 찾고 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영입하면서 유망주 4명을 대거 내줬다. MLB파이프라인 팀내 유망주 5위인 우완투수 드루 소프, 7위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 8위 우완투수 하이로 이리아르테 그리고 우완 투수 스티븐 윌슨을 화이트삭스로 떠나보냈다. 윌슨은 지난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불펜 필승조 투수.
시즈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 탈삼진 214개로 아쉬웠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맹활약했다.
2021년 32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32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227개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10승 투수였고,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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