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와주라" 김민재에게 빌 땐 언제고.. 이별 앞둔 투헬 감독, KIM 외면→'다이어 바라기' 시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6 16: 49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뮌헨으로 넘어오기 전만하더라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50)으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백업 전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뮌헨은 18승 3무 4패, 승점 57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67)과 격차는 무려 10점. 최하위 18위에 머물러 있는 다름슈타트(승점 13)를 상대로 승리해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사진]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이 경기 예상 선발 명단에 김민재를 제외시켰다. 벤치 멤버로 예상했다. 
‘키커’는 뮌헨이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투헬 감독은 세리에A 나폴리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며 리그 정상에 선 경험이 있는 김민재에게 적극 러브콜을 보내며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김민재를 백업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불러들일 땐 언제고, 떠나는 시점이 정해지고 나선 김민재를 외면하고 있다.
만약 ‘키커’의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 됐다. 그중 한 경기는 뛰지도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놀랍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선수는 다이어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 대신 마인츠전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호흡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를 기록했다.  
후반 30분이 돼서야 잔디를 밟은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 성적표를 남겼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승리’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다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이번에도 벤치에 앉히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둘 사이 의사소통도 매우 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름슈타트전에서도 두 선수를 선발 기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투헬 감독은 "지금은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실력을 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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