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 기성용, "첫 승 & 딸에게 세리머니 할 수 있어 기뻤다" [서울톡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6 19: 14

  "첫 승 그리고 딸에게 세리머니 할 수 있어 기뻤다". 
FC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서 일류첸코-기성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또 첫 득점에 이어 2번째 득점까지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쐐기포를 터트린 기성용은 "첫 번째 보다 두 번째 경기가 좋아졌고 오늘은 더 좋아졌다"면서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골을 넣은 뒤 딸을 위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첫 승 순간에 시온이를 위해 세리머니를 펼쳐 기쁘다"면서 "골 넣은 것 뿐만 아니라 3경기만에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정말 기쁘다. 오늘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더 많은 찬스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류재문이 오늘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본인도 지난 2경기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활약한다면 앞으로 더 기대된다. 여전히 우리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술라카, 최준 그리고 한승규도 열심히 뛰었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3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것에 대해 그는 "정말 기쁜일이다. 지난 경기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정말 죄송했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많은 관중께서 오실텐데 실망감을 드리지 말자고 고민했다. 무실점으로 관중들께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려 다행이다. 선수들도 뛸 맛이 나는 경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오늘은 맞는 순간 임팩트가 잘 됐다. 지난 경기는 중거리를 놓쳐 아쉬웠다. 오늘은 지난 2경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올라갔고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살리고 싶다. 상대에 맞춰 잘 준비한다면 중거리 슛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성용은 "감독님께서 많이 늙으신 것 같다. 2달여 정도 됐는데 지난 경기까지 주장으로 정말 죄송했다. 감독님의 유쾌한 모습이 살아나야 한다. 오늘 꼭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는 포항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모두 감독님을 신뢰하고 있다. 감독님의 축구를 배우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매 경기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새로운 곳을 경험하시는 것 자체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분위기를 살려 주시려고 한다. 감독님의 능력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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