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매직' 김기동 감독, 린가드 향한 쓴소리 "설렁설렁 안된다!"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8 07: 36

  '기동매직' 김기동(FC 서울) 감독이 제시 린가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FC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서 일류첸코-기성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또 첫 득점에 이어 2번째 득점까지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승리를 거둔 서울은 광주-인천과 경기와는 다르게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서울은 전반서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기성용의 폭발적인 중거리슛으로 2골을 뽑아냈다.
다만 후반서는 제주의 압박에 고전하기도 했다. 템포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제주에게 반격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29536명이 입장했다. 여전한 관심을 모은 것. 특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시 린가드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린가드를 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재차 물어보자 "경기를 보셨지 않느냐"며 "90분 뛰는 선수보다 설렁설렁 뛰면 안 된다. 이름값으로만 하면 은퇴한 유명 선수 데려다 뛰게 하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이어 "90분 뛴 선수보다 수비도 안 되고 못 뛰면 나는 그건 축구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말은 천상유수인데 그런 행동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린가드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감각적인 패스와 함께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었다. 다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되지 않았다. 특히 완벽하게 팀에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냉정한 평가 뿐만 아니라 빨리 서울의 선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에 대해 "그런 습관을 바꿔서 우리 팀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주장 기성용은 린가드에 대해 "오늘처럼 감독님이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저도 마찬가지고 팀 안에서도 잘 케어하고 보듬어준다면 분명히 이 선수가 갖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물론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장 안에서 팀 여유가 생긴다면 분명히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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