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이 김수현을 향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16일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재벌 상속녀 홍해인(김지원 분)과 그의 남편이자 그와 이혼을 간절히 바랐던 남편 백현우(김수현 분)의 묘한 기류가 그려졌다.
사냥에 나선 퀸즈 가,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멧돼지가 달려 들고, 홍해인이 당황한 틈에 백현우는 홍해인을 막아 서며 멧돼지를 사냥한다.
홍해인은 백현우와 한때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백현우는 “지난번에 전세 산다고 했잖아요. 그게 다 아니고, 실은 나 다달이 200만 원씩 적금해요. 잘난 척 아니고, 빚이 있어도 괜찮다는 이야기예요.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라는 말로 홍해인에게 진심을 전했다. 어려워도 함께 하겠다는 그의 말이, 홍해인에게는 와닿는 진심이었다.
홍해인은 ‘왜 하필 이때가 떠올랐을까. 만약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마지막 순간에 네 생각을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백현우를 달리 받아들였다.
가족 여행을 왔기 때문에 홍해인과 백현우는 한 방을 써야 했다. 홍해인은 오랜만에 백현우의 상의 탈의한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홍해인은 “어이가 없네, 지가 무슨 짐승남이야? 못 본 새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머리도 말리지 않은, 청초한 백현우의 미모를 본 홍해인은 “누굴 놀리려고? 한밤중에, 너무 고자극이야”라며 발갛게 달아오른 뺨을 어쩌지 못했다.
홍해인은 “결혼 3년 차에 남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남자가 있을까? 눈망울을 보면 안아주고 싶고, 어떤 날은 꼭 어깨가 너무 넓고, 걸어다니는 섹시 다이너마이트 같다”라면서 꼭 남의 일인 척 비서에게 상담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그런 여자가 있을 수 있다뇨.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일 듯"이란 말뿐이었다.
더군다나 시한부 선고 이후 눈물이 많아진 홍해인은 안타까운 사정의 직원들의 말을 들으면서 평상시 허용하지 않았던 일들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와중에 백현우가 이혼해서 생활이 어려워질까 걱정스러웠던 백미선(장윤주 분)은 홍해인에게 "이혼은 다시 생각해 봐라"라는 말의 문자를 남기고, 백현우는 이 문자를 사수하고자 한다.
윤은성(박성훈 분)과 만찬 후 술에 잔뜩 취한 채 돌아온 홍해인. 백현우는 홍해인과 윤은성이 함께 있는 걸 보자 분노가 일었다. 그러나 윤은성은 자신만이 아는 홍해인의 숙취 해소 방법을 말하며 백현우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백현우는 “얘가 얼마나 말술인데, 이렇게 꽐라가 되도록 먹였냐”라며 윤은성에게 화를 낸 후 홍해인을 부축했다. 홍해인은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고, 남들 다 하는 거 안 했는데, 이게 뭐야 억울하잖아. 나 배신하고 뒤통수 치고 그러는 놈들 다 때려 죽일 거다. 생각해 보니까, 내가 누구 하나 죽여도, 석 달밖에 못 사니까 재판 좀 받다가 가면 되잖아”라고 말하더니 저에게 다가선 백현우에게 “나 안 하고 살던 거 하고 산댔지"라는 말 끝으로, 백현우의 입술을 삼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