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벤치만 달군 KIM' 보다 더 심각하다... 공식전 5G 연속 결장→'주전'에서 철저히 밀려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7 09: 14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마찬가지로 오현규(22, 셀틱)도 주전 경쟁 '빨간불'이 켜졌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다름슈타트 98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5-2로 이겼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뮌헨(승점 60)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의 뒤를 열심히 추격했다. 

[사진] 김민재 / 오현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경기 연속 벤치 멤버가 된 김민재는 이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뮌헨 센터백 조합을 이뤄 풀타임 소화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놀랍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선수는 다이어다. 전반기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줄곧 경기에 나섰던 김민재는 벤치만 달구는 선수로 전락 중이다.  
[사진] 에릭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이날은 교체 투입 되지 못했다.
다이어는 다름슈타트전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실점 빌미 제공자였다. 화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전반 29분 다름슈타트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다이어의 실수가 발단이었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고, 그로부터 전달받은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펄쩍 뛰며 강하게 분노를 표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다. 자신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향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되려 동료들을 향해 분노했다.
뮌헨이 한 골 더 실점했다. 역시 다이어가 관여됐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5-1로 크게 앞서던 상황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것이다.
다이어가 ‘구멍’이었지만 뮌헨은 무려 5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나브리, 텔도 각각 한 골씩 넣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이미 늦었다.
[사진]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는 뮌헨의 대승을 마무리됐지만 '2실점'을 막지 못한 다이어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유럽통게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다이어는 슈팅 1회, 볼 경합 실 패 2회, 지상 볼 결합 성공률 67%(2/3) 등을 기록했다.
독일 매체 'RAN'은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은 5점을 다이어에게 부여하면서 "그는 전반전에 명백하게 불안했다"면서 "전반 15분 동안 다름슈타트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했다.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매우 경기력이 안 좋아 보였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던 다이어의 움직임을 꼬집었다. 독일 언론은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좋다. 무난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3점을 받곤 한다. 다이어의 5점은 경기력이 형편없을 때 나오는 점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 포함 다이어를 3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승리’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다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민재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단 뜻이다.
[사진] 오현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셀틱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리그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셀틱은 17일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세인트 존스턴과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0라운드 홈 경기를 펼쳐 3-1로 승리했다.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리빙스턴과의 스코티시 FA컵 8강(4-2 셀틱 승)으로 범위를 넓히면 오현규는 공식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현규는 지난달 중순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셀틱으로 복귀한 뒤 공식전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